방구석 1열 120회. "엑시트 vs 미드소마" 예고편
한여름을 강타했던 <엑시트> x <미드소마>
현실적인 한국형 재난 탈출 액션 <엑시트>
영화 속 재난과도 같은 청춘들의 현실
조정석 배우의 리얼 액션 연기
한여름에 펼쳐지는 기묘한 축제 <미드소마>
일생에 한 번뿐인 특별한 신앙 의식
아리 에스터 감독의 남다른 세계관
영화 곳곳 내용을 암시하는 벽화&룬 문자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 영화 특집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구석 1열>에서 확인하세요!
방구석1열 120회 예고편
120회. 엑시트 vs 미드소마
엑시트 EXIT, 2019
액션, 코미디 한국 103분 2019. 07.31 개봉 12세 관람가
감독 이상근
주연 조정석(용남), 윤아(의주)
누적관객 9,426,178명
짠내 폭발 청년백수, 전대미문의 진짜 재난을 만나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ENTRANCE POINT]
기존 재난영화와는 다른 신선도 100%!
재기 발랄한 재난 탈출 영화가 찾아온다!
올여름 기존 대다수 재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신선도 100%를 자랑하는 현실 재난 영화가 찾아온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탈출 액션 영화.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를 통해 본 <엑시트>는 무겁고 어두운 대다수의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포장용 박스 테이프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재난 탈출기를 예상하게 해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
<엑시트>는 상황 계산이 치밀하고 빠른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짠내 폭발하는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이다. 대학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용남(조정석)과 취업은 했지만 퍽퍽한 현실을 견뎌내는 직장인 의주(임윤아) 캐릭터를 비롯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시민 캐릭터들이 등장해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쓸 데 없는 취미라 무시당했던 산악 동아리 경험이 막상 긴급한 재난 상황이 찾아오자 재능으로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 영화를 관통하는 큰 재미 포인트. 유독가스가 가득한 도심 속 건물들을 오가며 사람들을 탈출시키고, 또한 스스로 살아남고자 하는 용남과 의주의 재기 발랄함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인정받지 못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능이 위급 상황에서 필살기로 발현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영화라며, <엑시트>가 관객들에게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함께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웃음과 감동, 짜릿한 스릴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재난 탈출 액션 <엑시트>는 여름 극장가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이끌 예정이다. <엑시트>는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짠내 폭발!
눈물, 콧물, 웃음까지 쏙 빼놓는
짠내 폭발 콤비 조정석 X임윤아의 리얼 탈출기!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온 가족의 눈칫밥만 먹는 하루하루 재난 같은 상황을 살아가는 용남(조정석). 온 가족이 참석하는 어머니 칠순 잔치를 맞아 모처럼 한껏 멋을 내고 연회장에 참석한다. 대학시절 동아리 후배이자 첫사랑이었던 의주(임윤아)가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 하지만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도심 한복판에서 피어오르며,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여기서부터 짠내 폭발 콤비 용남과 의주의 리얼한 탈출기가 시작된다. 취업도 못하고 장가도 못 가 친척 모임에서는 언제나 찬밥 신세였던 용남은 가족 모두를 살리기 위해 대학 동아리 시절 산악부 경험을 살려 온몸을 던진다. 같은 동아리 출신 의주 역시 재난 상황이 발생하자 자신보다 먼저 연회장 손님들을 살리기 위해 탈출 매뉴얼을 모범적으로 행동에 옮긴다.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 주변에 있는 소품들을 활용해 클라이밍 장비를 만들어 탈출을 시도하는 용남과 의주의 상황은 자칫 볼품없어 보이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동시에 선사해 자연스럽게 두 주인공을 응원하게 한다.
또한 두 주인공이 탈출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보다 더욱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손을 내미는 모습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점차 퍼져 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건물과 건물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고비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그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두 인물의 눈물 날 만큼 애잔한 웃픈 상황은 관객들을 영화 <엑시트>의 색다른 매력 속으로 한껏 몰입시킬 예정이다.
배우들의 풍성한 연기 & 리얼리티 살아있는 캐릭터
대한민국 대표 국민 배우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의 유머 하드캐리로 완성된 초특급 케미!
< 엑시트>의 예고편과 포스터를 본 예비 관객들은 “전투복인 줄 알았는데 쓰레기봉투였어?”, “이 영화 도대체 정체가 뭐죠? 너무 웃깁니다”, “의외의 복병이다”, “신선하고 웃기네요” 등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유쾌한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처럼 <엑시트>는 지금껏 재난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흥미로운 영화다.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그러나 그저 가볍지만은 않게 재난 탈출 상황을 풀어나가는 <엑시트> 만의 밸런스는 명품 배우들의 지원 사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고두심과 박인환이 용남의 부모로 등장해 관객들의 눈물, 콧물, 웃음을 쏙 다 빼놓을 예정이다. 고두심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 용남이지만 대학 졸업 후에도 뒷바라지해야 하는 자식의 신세에 대해 애써 불만을 표현하지 않는 엄마의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박인환은 독립하지 않은 자식 용남과 수십 년간 함께 살아온 부인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지만 집안의 권력은 애초에 내려놓은 겉모습만 가부장적인 아빠를 완벽하게 연기한다. 두 명품 배우가 극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준다면 여기에 웃음 핵폭탄을 투여하는 것은 용남의 첫째 누나 정현 역할의 김지영이다. 시도 때도 없이 용남의 딱한 처지를 공격하는 첫째 누나 정현의 활약상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선보인 잔소리 9단 아내의 모습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조정석과 김지영이 펼칠 천연덕스러운 남매 호흡은 <엑시트>의 웃음 포인트. 세 배우뿐만 아니라 황효은, 이봉련, 김강현, 강기영, 배유람, 유수빈 등 <엑시트> 이후 화려하게 조명받을 배우들의 활약상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으로 완성해낸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올여름 극장가에 짜릿하고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영화 <엑시트>. 기막히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선보일 환상의 팀워크를 기대해도 좋다.
현실적인 액션 위해 몸을 던진 배우들의 연기 열전
리드미컬하게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로 쾌감을 증폭시킨다!
< 엑시트> IMAX로도 개봉 확정!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볼거리를 즐겨라!
< 엑시트>는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들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본격 재난 탈출 액션 영화를 표방한다. 빌딩 숲을 오가며 펼쳐지는 실감 나는 액션 장면은 더위를 싹 가시게 만든다. 특히 고공낙하 장면부터 맨손 클라이밍 장면 등은 조정석, 임윤아가 대역을 최소화하고 대다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영화의 절반이 넘는 장면이 고공 낙하, 클라이밍, 와이어 액션에 해당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체력 소모가 대단했다. 하지만 배우들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 그 노력 덕분에 관객들이 시원하게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탄생했다.
조정석, 임윤아는 촬영 몇 개월 전부터 클라이밍 스쿨에 다니며 암벽등반의 기본적인 기술 등을 익혔다. 윤진율 무술감독은 “기존 할리우드 영화나 산악 영화에서 흔히 보던 스타일이 아니다. 10M가 넘는 빌딩 사이를 쉽게 건너는 게 지금까지 재난 영화 스타일이었다면, <엑시트>는 3-4M 되는 거리도 막상 뛰려면 겁이 덜컥 나는 실제 상황을 그렸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 덕분에 더욱 긴장감 있었다”며 액션 스타일링에 대해 전했다. 조정석은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연습만 하다 세트장에 갔는데 건물 세트가 10-15M에 달했다. 실제 재난 상황이라면 거의 10배에 가까운 높이일 거라 생각하니 아찔하고 무섭기도 했다”며 클라이밍 장면을 소화했던 심정을 전했다. 임윤아는 “촬영을 앞두고 체력 관리에 최대한 신경 썼다. 달리기, 클라이밍, 와이어 액션 등 체력 소모 장면이 많아서 현장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열정을 밝혔다. 이상근 감독은 “현실적인 액션 장면에 대한 고민이 컸다. 배우들이 직접 했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는 연출을 고심했다”며 실감 나는 액션 연출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액션 시퀀스들을 IMAX 스크린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엑시트>는 2011년 <7광구>, 2018년 <신과 함께-인과 연>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세 번째로 IMAX에서 공식 개봉하는 영화이다.
메간 콜리간(Megan Colligan) 아이맥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한국영화는 세계에서 가장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엑시트> 역시 CJ ENM과 함께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아이맥스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아이맥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놀랍고 획기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선보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엑시트>에 없는 세 가지!
'신파' & '분노 유발 캐릭터' & '수동적 주인공’
기존 재난 영화 공식에서 완벽 탈출!
영화 <엑시트>에 출연한 배우 및 제작진들은 입을 모아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하고 독특한 재난 영화”라고 말한다. 기존에 보지 못한 ‘유독가스 재난’이라는 획기적인 소재, 재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웃픈’ 상황의 향연은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도 같은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무엇보다 <엑시트>는 기존 재난 영화 공식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자신감을 비친다. 재난 영화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엑시트>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3 무(無)’ 영화인 것.
첫 번째는 바로 신파 코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엑시트>는 비장미 넘치고 진지한 대다수의 재난 영화와 달리 액션과 코미디를 재기 발랄하게 버무려 시작부터 끝까지 짜릿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해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신파 장면도 없어 <엑시트>만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두 번째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바로 ‘분노 유발 캐릭터’다. 이기적인 행동으로 모두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악역이나 사건을 방치하는 무능한 정치인 등 ‘재난 영화의 또 다른 재난’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분노 유발 캐릭터가 <엑시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용남과 의주는 물론, 용남의 가족, 짧게 등장하는 캐릭터까지 각양각색의 활약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수동적인 주인공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엑시트>에서는 주인공들이 마냥 구조만 기다리거나 재난 상황 속에서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짠내 폭발 콤비가 유독가스를 피해 주변의 물건들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탈출해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현실 공감을 선사하며 그들을 응원하게 한다.
이에 배우 임윤아는 “캐릭터들이 직접 탈출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탈출에 있어서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는 능동적인 모습이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근 감독 역시 “재난상황에 주를 두기보다는 어떤 캐릭터들이 생존하는 방식에 완전히 포커스를 맞춘 점이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된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엑시트>만이 가진 강점을 제시했고, 예비 관객들은 일찍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제 같은 유독가스 재난 발생!
제작진의 피, 땀, 눈물로 완성된 생생한 가스 재난의 탄생!
< 엑시트>에는 짠내 폭발 콤비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는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 전대미문의 재난을 발생시킨 유독가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 속 배경인 국제미래 신도시를 가득 메운 유독가스는 <엑시트>에서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을 발생시키며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채경선 미술감독 역시 “구름 같은 형태의 가스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미술적으로도 굉장히 유니크한 비주얼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엑시트>만의 신선한 소재를 강조했다.
이같이 영화의 핵심을 이끄는 유독가스 재난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 특수효과 팀 등과 많은 논의를 거쳐 특수한 용액을 섞은 가스를 제조해서 최대한 가스의 질감을 살리고자 했던 것. 이에 이상근 감독은 “유독가스의 질감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CG보다는 직접 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유독가스의 형태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여기에 도심 속 바닥에 깔리는 구름 형태의 농도는 물론, 건물 안에 가스가 차오르는 형태까지 고민하면서 건물 세트를 고안해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유독가스 재난 발생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특수효과팀과 가장 많은 의견을 나눈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는 채경선 미술감독의 말처럼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합심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전대미문 유독가스 재난 상황은 <엑시트>만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쾌, 상쾌, 통쾌한 OST ‘이승환-슈퍼히어로’까지 등장!
극한 재난에 리얼함과 생동감을 불어넣다!
< 엑시트>는 영화만큼이나 귀가 만족스러운 OST로 즐비하다. OST에는 영화 <완벽한 타인><마녀>(2018), <범죄도시><더 킹>(2017), <밀정>(2016) 등에서 드라마틱한 정서와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모그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모그 음악감독은 짠내 폭발하는 ‘용남’과 ‘의주’의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는 음악은 물론, 유독가스 재난을 탈출하는 짜릿한 순간에 통쾌한 선율을 더해 더욱 속 시원한 순간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OST에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 이승환 역시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해 관객들의 기다림에 불을 더욱 지핀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슈퍼히어로'가 엔딩 크레디트에 흘러나와 영화 속 유쾌, 상쾌, 통쾌한 에너지를 배가시키며 관객들을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 예정인 것. '슈퍼히어로'는 "I’m a SUPER HERO 일생일대의 사건 내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버린 충격", "누구에게나 그들만의 기회가,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능력들" 등의 가사로 극 중 뜻밖의 재능으로 재난 상황을 탈출하는 짠내 콤비의 모습을 완벽하게 대변하며 극의 몰입을 한층 고조시킨다.
미드소마(Midsommar, 2019)
공포 미국 2019.07.11 개봉 2020.04.22(재개봉) 147분,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아리 에스터
주연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윌 폴터, 윌리엄 잭슨 하퍼
누적관객 89,849명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친구들.
꽃길인 줄 알고 들어간 지옥길,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 Special Issue ]
아리 애스터 감독의 ‘미드소마’에
영감을 준 10편의 영화
‘미드소마’는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이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해외의 유력 매체들은 ‘미드소마’를 세계적인 걸작 호러영화들과 비교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슬픔에 잠긴 여성이 남자친구와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열리는 신비한 이교도 축제에 참여하면서 기이한 일들을 겪는 과정은 오컬트 장르 영화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영화 ‘위커맨’과 비견된다.
최근 인터뷰에서 아리 애스터 감독이 ‘미드소마’를 만드는 데 영감을 주었던 작품이라 꼽은 10편의 영화는 그의 연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단서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동시에 모든 것을 찾게 되는 이야기와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가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과정은 앨버트 브룩스의 ‘결혼과 이혼 사이’(1981)와 스웨덴 출신인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결혼의 풍경’(1973)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한 고립된 마을에서 한 여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2003)과 마찬가지로 ‘미드소마’는 마지막에 통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가 극찬했던 ‘석류의 빛깔’(1968), 소련 유성영화 중 가장 매혹적인 광채가 빛나는 영화 ‘잊힌 조상들의 그림자’(1965) 등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두 작품 속 독보적 예술성과의 연관성도 ‘미드소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이 앤더슨의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2000), 마이클 포웰, 에머릭 프레스버거의 ‘검은 수선화’(1947), ‘호프만의 이야기’(1951), 가스파 노에의 ‘클라이맥스’(2018)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독특한 미장센과 대담한 색채, 이국적인 풍경, 사이키델릭한 톤과 심리적인 측면도 훌륭한 모티프가 됐다.
그리고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시선을 사로잡는 건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의 예상치 못한 특별한 엔딩은 정말 내게 깊은 인상을 준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미 여러 번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을 최고의 공포영화로 꼽아왔던 아리 애스터 감독은 또 한 번 “지난 20년간 너무 대단한 한국영화들이 많았다. 이창동, 봉준호를 비롯한 한국 감독들이 보여준 이질적인 것의 조화를 좋아한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 About Movie ]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로튼토마토 100% 역대급 호평
‘유전’을 넘어선 공포 걸작의 탄생
‘미드소마’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영화 ‘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만든 두 번째 작품으로 또다시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해 공포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신작 ‘미드소마’를 ‘유전’처럼 공포 장르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작과는 다른 스타일과 화법으로 장르를 변주하며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방향으로 밀고 나간다.
‘미드소마’는 지금까지 통틀어 가장 밝은 공포영화이며 신체적 고통이 아닌,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무엇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큰 상실을 겪은 대니(플로렌스 퓨)가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비밀스러운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하지 축제에 참석해 기이한 경험을 겪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담아냈다.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해 시종일관 목가적인 분위기에 밝고 아름다운 배경 안에서 기존 공포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무후무한 대낮 공포를 선보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성대하게 벌어지는 ‘하지 축제’라는 종말론적 모험을 하게 된 주인공 대니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신화, 전통적 요소가 가득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세계를 철저하게 그려냈다. 또한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했던 대니가 새로운 문화 속에서 권력을 얻어나가는 과정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유전’과 ‘미드소마’ 단 두 편의 영화로 ‘공포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해외에서는 “‘유전’보다 더 미쳤다”(The Weekend Warrior), “영화의 모든 순간이 아리 애스터가 공포영화 장르의 새로운 거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We Got This Covered), “아리 애스터 감독은 공포의 신이라는 경지에 올랐다”(The Film Stage)며 극찬을 쏟아냈다. 또한 “꿈속까지 쫓아올 공포”(ThatShelf.com), “공포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VICE), “대단하다! 모든 예측을 벗어난다”(Screen Anarchy), “가장 아름답고, 완벽하게 처절한 경험”(Variety), “충격적이다!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에도 한참을 생각하게 될 것!”(Dread Central), “‘마스터피스’라는 수식이 마땅한 올해 최고의 영화”(Slashfilm) 등의 찬사를 보냈다. 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도 “이제껏 본 적 없는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영화”라고 극찬했고, 국내에선 이동진 평론가가 “또박또박 단계를 밟아서 제 지점에 확실하게 도착하는 호러”라는 평으로 영화에 호평을 전한 바 있다.
‘미드소마’는 ‘유전’을 비롯해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완성도 높은 화제작을 제작/배급한 할리우드 제작사 A24가 제작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올해 가장 놀라운 열연을 펼친 플로렌스 퓨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잭 레이너, ‘레버넌트’ 윌 폴터, ‘패터슨’ 윌리엄 잭슨 하퍼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감독의 경험 반영된 트라우마 2부작
방대한 조사로 완성된 공포 거장의 새로운 명작 공포영화
‘미드소마’는 ‘유전’에 이어 감독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트라우마 2부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미드소마’는 ‘유전’의 촬영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 초에 구체화되었는데, 아리 애스터 감독이 가족과 겪었던 슬픔을 바탕으로 한 ‘유전’처럼 ‘미드소마’ 역시 본인이 겪은 이별의 트라우마에서 발현된 감정을 기초로 해, 관계의 파탄을 다룬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미드소마’는 사원이나 제물이 불에 타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버림받은 주인공이 과거와 연관된 물건들을 모두 태우고 마침내 그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처럼, 관계의 파탄을 보여줄 수 있는 전형적인 방식을 차용하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엔딩에 오페라풍의 해석을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배경인 스웨덴을 그리기 위해 스웨덴의 환경과 문화를 연구했다. 감독은 ‘미드소마’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2013년부터 스웨덴의 민속과 토속 신앙 전통을 몇 년 동안 조사했고 이를 100쪽짜리 ‘스토리 바이블’로 만들었다. 북유럽, 영국, 독일에서 민간전승되는 전통들과 기독교로 대체된 토속 신앙에 대한 세계적인 인류학 연구를 담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부터, 루돌프 슈타이너 같은 철학자들의 영적 전통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조사 과정을 거쳤다. 스웨덴에 있는 민속 박물관과 북부 깊숙한 곳에 보존된 농장인 ‘헬싱에고르스(hälsingegårds)’를 방문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스웨덴의 생활 공동체 풍습을 연구했다. 스칸디나비아의 시골과 종교 공동체 사람들의 자연을 대하는 자세와 벽화와 같은 문화들도 관찰했다. 더불어 바이킹의 고문 방법을 포함한 악마적인 풍습도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스웨덴 북부의 외딴 지역에서 열리는 기괴한 공동체 문화의 이질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어긋난 관계를 극복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 전통 등의 주제를 담아 새로운 명작 공포영화를 완성했다.
실제로 ‘미드소마’를 본 관객들의 리얼 반응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격렬한 기대를 끌어 모으고 있다. 광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한 어조로 영화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가 보여준 놀라움과 공포에 충격을 받은 관객들은 “이런 XX! 살면서 본 영화 중에 가장 충격적이다”(@dumpsterflo***), “‘미드소마’는 완전히 미쳤다. 10점 만점에 10점!”(@emgon***), “완전히 충격 받았다! 당신의 감각을 마비시킬 것”(@Phi***), “보는 동안 두 번이나 토할 뻔했다”(@JGLu***), “영화에 압도당해서 평가할 수도 없다. 이런 기분을 너무나 기다려왔다!”(@floavorsg***), “제발 ‘미드소마’를 봐! 완전 미쳤어!”(@theluctrug***), “올해 최고의 영화를 봤다”(@theflareawak***), “XX 대체 내가 지금 뭘 본 거지?”(@jennaagalle***), “남은 인생 내내 생각날 공포”(@AndreEli***)라며 솔직한 반응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관계의 분열에서 시작된 비극
올해 최고의 연기 ‘플로렌스 퓨’
영화 초반, 대니가 엄청난 상실을 겪으면서 고아와 같은 존재가 되지만 남자 친구인 크리스티안은 자신의 학문과 남자들의 우정을 우선시하면서 둘의 관계는 분열되고 비극이 닥친다.
'유전’이 선택할 수 없는 혈연으로서의 가족의 유지와 지속에 대해 그렸다면, ‘미드소마’는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혼자가 되고, 다시 격리된 공동체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연결고리가 형성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벌어지는 토속 신앙 의식 속에 더욱 미묘하고 현대적인 메시지에 관한 힌트를 숨겨 놓았고, 이는 ‘유전’에서 혈통과 유산을 들여다봤던 것과 긴밀히 연관된다.
영화에서 거의 매 장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니 아도르’라는 중심인물은 ‘레이디 맥베스’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로 극찬을 받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출연을 확정한 초특급 유망주 플로렌스 퓨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플로렌스 퓨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충격과 공포, 절망, 혼란, 자신감, 그리고 우아함과 기품을 드러내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대니 역할을 위해서 수백 명의 배우들을 만났고 결국 플로렌스 퓨를 선택했다. 편집증적이고 슬픔에 젖은 모습부터 품격 있는 자리에 올라 권력을 얻게 되는 모습까지 주인공의 잊지 못할 여정에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춘 유일한 배우였기 때문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플로렌스 퓨는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아주 섬세하고 감정적인 ‘대니’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완벽한 프로다 “라고 만족했다.
플로렌스 퓨는 “대니 같은 인물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대니라는 역할에 푹 빠져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창조해 낸 세계는 정말 생동감 있다. 이야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모든 것이 아름답고 정확하다. 이 영화에서는 모든 장면이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부분이 각각 따로 움직이다가 결국에는 그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다. 감독님이 상상한 세계의 한 부분이 된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안은 인류학과 박사 과정 학생 조쉬와 남성 우월주의적인 마크와 함께 스웨덴 교환 학생인 펠레의 선조들이 살던 스칸디나비아 외딴곳에 초대되면서 여름휴가를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니가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되고 여기서부터 영화는 ‘이렇게 위험해 보일 수 있는 관계가 어떻게 결말을 보게 될지’에 관한 질문이 시작된다. 오래전에 끝났어야 했던 두 사람의 침체된 관계에 대해 감독은 “‘미드소마’를 상호 의존 관계를 다룬 공포영화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한다. 대니와 크리스티안의 관계나 친구들의 관계 등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관계가 흐트러지면서 깊은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다.
[ Production Note ]
“낮보다 더 무서운 대낮 공포”
지지 않는 태양 아래, 불길함으로 가득한 호르가 마을
‘헬싱글란드(Hälsingland)’에 사는 호르가 사람들은 90년마다 한 번씩 미드소마 축제를 열고 정화 의식을 기념한다. 호르가 마을은 목가적으로 나무가 늘어선 능선 아래에 자리 잡은 광활한 들판 위에 합숙소와 부엌, 사원을 포함한 시골풍의 건물들을 세우고 조상 대대로 공동체로 모여 산다. 친절하고 기쁨에 넘쳐서 잔치를 벌이는 마을 사람들은 각자 고대 북유럽의 상징이 있는 흰색 리넨 맞춤옷을 입고 6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축제의 상징물인 꽃기둥 ‘메이폴’을 세워 춤을 춘다. 외부인들은 마을 사람들과 식사하고 의식에 참여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은 마을은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 공포가 된다. 한 번 축제에 참여하면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와 음식들과 상냥한 웃음으로 일관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행하는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는 기이한 풍습과 의식이 몰아치면서 관객의 공포감과 불안함도 끌어올려진다.
불안과 어둠에 잠겨 버린 한 가정을 주 배경으로 했던 ‘유전’ 이후, 아리 애스터 감독은 귀신이나 초자연적 현상과 같은 요소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여주고자 했고, 이에 끊임없이 내리쬐는 빛에서 공격적인 느낌이 들도록 계속해서 빛나는 마을을 그려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보기에 아름답고 즐거운 화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촬영 감독과 이 부분에 매우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또한 “눈부시게 아름다우며 부끄러움이 없는 햇빛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이 커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외부인들을 더욱 혼란한 곳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미드소마’의 더욱 뿌리 깊은 미스터리가 드러날수록, 그러한 혼란들이 모여 환각적인 이상 행동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이 항상 떠 있어서 낮과 밤의 구별이 없는 스트레스 상황에 분별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을 놓게 되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니가 자신의 상황을 직접 들여다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주제와 관련된 울림이 있다”라고 전했다.
상냥한 마을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는 이곳은 어둠이 없는 대낮 같은 천국처럼 보이지만, 곧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뒤틀린 악몽 같이 변한다. 대니가 자기 마음을 괴롭히는 것과 싸우고, 크리스티안이 개인적인 욕심에 호르가의 미스터리 속으로 점점 더 깊게 빠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불안할 정도로 자신들과 다른 가치관과 전통, 의식 속에 빨려 들었음을 알게 된다.
“당신은 선택됐다”
관계의 끝에서 다시 시작하다!
‘미드소마’는 슬픔에 젖은 한 여성이 고대 토착 신앙 의식을 치르며 변모하게 되는 어두운 이야기를 그린다. 그중에서도 대니가 혼란했던 자신의 과거와 크리스티안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에서 새 삶을 향해 나아가는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의 후반부, 대니가 ‘5월의 여왕’ 축제에 참여하여 마을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젊은 여성들이 다 함께 메이폴 기둥 주변을 빙빙 돌며 춤을 추다가 한 명씩 차례대로 쓰러지고 마지막 한 사람, 즉 승자만 남을 때까지 나란히 서서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영화의 흐름에서 특히 중요한 반환점이다. 이 마을의 행사에서 5월의 여왕이 된 대니는 호르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권력을 얻으며 심지어 신성시되기까지 한다. 그들의 고대 의식을 통해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플로렌스 퓨는 이에 대해 “대니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이 억누르고 있던 감정, 즉 헤어날 수 없었던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으로 자신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건 비뚤어진 소망이 실현되는 이야기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르가는 대니가 삶에서 놓치고 있던 주요한 감정과 경험을 알려주고, 그녀가 용기가 없어서 내치지 못했던 과거에서 과감히 벗어나게 도와준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충격에 빠지게 만드는 기이한 의식이 등장한다. 마을 사람들은 삶을 계절로 생각하는데, 18세까지는 봄, 순례를 떠나는 18세에서 36세까지는 여름, 일하는 나이인 36세에서 54세까지는 가을, 삶의 멘토가 되는 54세에서 72세까지는 겨울이라고 정하고 살아간다. 72세 이후의 사람은 호르가 마을의 전통에 따라 반드시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한다. 이 의식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이들에게는 성스러운 받아들임이 된다. 호르가 마을의 전통 의식들이 스크린에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 역시 세뇌당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선택된 외부인들을 몰래 뽑아서 자신들의 풍습과 생활 방식으로 끌어들이려는, 호르가의 의도가 반영된 의식과 전통은 관객들에게 혼란스럽고 의미심장한 상징을 전한다. 이밖에도 영국에서 온 유색 인종 여행자 사이먼과 코니, 그리고 호르가의 더욱 비밀스러운 미스터리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미국 주류 사회의 백인인 대니와 크리스티안이라는 점도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미드소마’의 진정한 악역은 단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동일한 의식을 행하는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 풍습이다. 이것들은 영화의 이야기가 강렬한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서 대니 안에 새롭게 자리 잡게 된다. 대니가 이러한 인습에 의해서 권력을 얻고 변화하면서 이 영화에 독특한 공포의 힘이 느껴지게 된다.
공동체 마을 호르가의 신화 창조부터
허구의 언어와 문자, 다양한 이스터 에그들까지!
놀라운 제작 비하인드 공개
‘미드소마’는 스웨덴이 배경이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의 교외 지역에서 2018년 여름에 촬영했다. 스웨덴에서는 하루에 8시간만 촬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고 이에 헝가리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유전’을 촬영할 때와 같이,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호르가 마을을 완전히 새롭고 정교한 세트로 만들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관객들이 마치 실제로 호르가와 함께 그곳에서 의식을 거행하는 것처럼, 매 장면마다 마을의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관객들이 마을의 지형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스웨덴의 시골과 독특한 농가를 자세히 조사한 후,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햇빛이 잘 비치는 시골 마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야외 촬영지로 부다페스트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외곽을 찾아냈다. 두 달에 걸쳐 만든 세트장은 건물들이 실제로 땅에 닿으면 안 된다는 규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기둥 위에 지었다.
촬영 시작 전에 만든 스토리 바이블을 바탕으로 모든 등장인물과 건물, 의상에 관해 복잡한 디테일까지 담아 놓고, ‘아펙트(Affekt)’라고 하는 가상의 언어와 룬이라는 가상의 문자 등 호르가만의 신화를 창조했다. 아펙트와 룬 문자는 고유한 의미가 있고 특정한 캐릭터에 그 의미들을 부여하기 위해 각 캐릭터의 의상과 내부의 벽에 룬 문자와 아펙트 문자의 조합이 들어가 있다. 이중 마을의 소수의 사람만 이해하는 예언으로 영화의 중요한 플롯 포인트가 되는 ‘루비 라드르’라고 알려진 경전에도 룬 문자가 사용되었다.
마을 합숙소의 3층짜리 벽면에 난해하게 그려진 벽화와 상징들, 모계 사회의 대변인과 같은 인물로서 호르가의 역사와 믿음을 설명해 주는 시브가 사는 곳을 비롯한 세트의 정교한 인테리어는 스웨덴 예술가인 랑나르 페르손이 손으로 그리고, 헝가리 장인들이 이를 벽지로 만들었다.
헬싱글란드를 여행하며 발견한 중세 그림 양식으로 작업한 이 그림은 ‘유전’에서 중요한 요소를 암시했던 작은 인형의 집 조각상들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 상징적인 디테일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그림에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나게 될 모든 것이 숨겨져 있는데 ‘미드소마’에는 이와 같은 ‘이스터 에그’가 많이 들어가 있다.
자료: daum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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