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로난行路難(2)(3)
이백행음도, 양해, 13C 초 남송, 종이에 먹, 80.8×30.4cm, 도쿄 국립 박물관 소장 074-2 행로난⑵ 이 백 세상의 큰길 푸른 하늘처럼 넓건만, 나만 홀로 나서지를 못하는구나. 장안의 귀공자 따라다니는 것은 부끄러운 일, 개 뜀박질, 닭싸움에 배와 밤을 두고 내기나 거는 일들. 풍환처럼 칼을 두드려 노래로써 괴로움을 토로하지만, 왕가의 대문에 옷자락 끌며 굽실거리는 일 내 뜻과는 맞지 않네. 회음의 시정배들 한신을 비웃었고, 한나라 조정 공경들은 가의를 꺼렸었지.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옛날 연나라 소왕이 곽외를 중히 하고, 소왕은 몸소 빗자루 들고 몸을 숙여 배움을 청하였건만 그에게 혐의를 두지 않았음을? 극신과 악의는 그 소왕의 은혜에 감격하여, 간 내놓고 쓸개 쪼개어 자신의 재주를 ..
2019.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