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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톺아보기45

[n번방 추적기④] “우린 포르노 아니다” 함께 싸우는 여성들 n번방에 잠입하다 ④ 싸울 준비가 된 그녀들, 감시자 리셋의 탄생 입력 : 2020-03-13 00:30/수정 : 2020-03-13 15:45 ​ 4회. “우린 포르노 아니다” 함께 싸우는 여성들 지옥을 본 건 나만이 아니었다. 텔레그램 n번방의 가학적 이미지에 지쳐갈 무렵, 알게 된 이들이 있었다. 함께 지옥에 잠입한 동지들. 성착취가 일어나는 텔레그램 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진짜 감시자들. 여성단체 ReSET(리셋)도 그곳에 함께 있었다. 텔레그램에는 가해자만 활개치는 게 아니었다. ​ “뭐라도 해야 했다” 리셋의 탄생 ​ 처음 리셋의 존재를 알고 접촉했을 때 그들은 인증을 요구했다. 리셋은 텔레그램 속 루저들이 미성년 피해자들의 신상을 알아내고 유포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2020. 3. 23.
[n번방 추적기③] ‘약한’ 남성일수록 성착취에 집착한다 n번방에 잠입하다③ “여자라도 이기겠다” 방에 숨은 루저 26만명 입력 : 2020-03-12 00:30 ​미성년자, 노예, 가학적 콘텐츠. 지난해 여름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n번방 알람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대화창을 열 때마다 심호흡을 해야 했다. 하루 동안 불법 유포되는 사진만 수백장이었고 성착취·여성혐오 발언은 초 단위로 오고 갔다. 그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깨달은 게 있다. n번방은 선정적인 음란물을 공유하는 일탈 공간이 아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가장 무력한 노예의 상태로 만든 뒤, 가학적이고 엽기적인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하도록 만들었다. 자기 손으로 찍어 올렸으니 책임도 피해자에게 전가했다. 뒤틀린 가해 심리를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반사회적인 집단이 그곳에 모여 있었다. .. 2020. 3. 23.
[n번방 추적기-번외편] 노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입력 : 2020-03-11 05:00/수정 : 2020-03-11 05:00 ​ [번외편] 노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 ※n번방 사건: 지난해 초부터 텔레그램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 착취 사건으로 피해자는 주로 미성년자다. 피해자를 ‘노예’라고 부르며 음란물을 촬영하도록 협박한다. ‘갓갓’이 시초였다. 그는 1번방부터 8번방까지 채팅방 8개(일명 n번방)를 만들었다. 갓갓은 지난해 2월 자신의 방을 ‘와치맨’에게 물려주고 돌연 자취를 감췄다. 와치맨은 그해 9월 잠적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에 비슷한 형태의 방이 물밀 듯 생겨났다. 현재 ‘박사’의 방이 가장 악랄하다. ​ 지난해 여름 휴대폰을 사이에 두고 교활한 그들과 마주했다. 텔레그램 n번방에서 미성년자들의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돌려보며 환호하는 익명.. 2020. 3. 23.
[n번방 추적기②] “신검 받는 중ㅋ” 자기 덫에 걸린 놈 n번방에 잠입하다 ② “너였구나” 가해자 찾아낸 현직 교사 입력 : 2020-03-10 00:30/수정 : 2020-03-10 00:30 2회. “신검 받는 중ㅋ” 자기 덫에 걸린 놈 “OOO 선생님 되시나요? 놀라지 말고 들어주세요” 성 착취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은 늘 고통스러웠다. 당신의 사진이 불법유포됐고, 남성 수천명이 그걸 보며 히죽거리고 있다는 말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알려야 했다. 텔레그램 채팅방에 당신의 신상정보가 공개됐고, 범인은 당신의 지인일 거라고. 최대한 담담하게 이 말을 전하려고 애썼다. 지난해 10월은 ‘여교사방’이 활발하던 시기였다. 누군가 지인의 사진을 올리면 방장이 나체사진과 합성해 뿌렸고 이를 보고 너도 나도 희롱했다.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모욕적인 소설을 쓰며.. 2020. 3. 23.
[n번방 추적기①] 텔레그램에 강간노예들이 있다 n번방에 잠입하다 ① 미성년 피해자들, 얼굴 없는 가해자들 입력 2020-03-09 00:30 수정 2020-03-09 00:30 ​ 1회. 텔레그램에 강간노예들이 있다. ​ ​ 지난해 여름은 서늘했고 섬뜩했다. 몸에 칼로 ‘노예’라는 글씨를 새긴 여성과 기괴한 자세를 취한 알몸의 여아들. 신상정보는 서비스로 제공됐고 “강간하자”는 말은 안부 인사처럼 오고 갔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 살색 가득한 지옥이 한뼘 모바일 속에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n번방이었다. ​ 지난해 정부는 불법영상물을 유통하던 웹하드를 뿌리 뽑겠다고 칼을 빼들었다. 세상은 온갖 단톡방으로 시끄러웠고, 불법영상물에 대한 분노로 여론은 터질 것 같았다. 궁금했다. 당국의 엄포에 그들은 정말 멈췄을까. 싸고 편하고 자극.. 2020. 3. 23.
“26만명? ‘언냐들’ 선동 아님?” n번방 조롱하는 남자들 텔레그램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n번방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공론화에 나선 가운데 이를 조롱하는 게시물들이 남초 커뮤니티에 연이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n번방 참여자 수로 알려진 26만명이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부풀려진 숫자이며, 여성들이 일부러 사건을 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엔 ‘n번방 가입자 한국남성 90프로가 가입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여성단체 연합에서는 (n번방 접속자가) 26만명이라고 했는데 여초카페에서는 동시접속자가 26만명이라고 누가 선동했더니 곧이곧대로 믿는 중”이라면서 “실제로는 경찰 피셜 1만명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상황이 엽기적이라 엽기 게시판에 썼다”고 조.. 2020. 3. 23.
서지현 검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N번방' 수사를 수월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검찰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 대한 수사 과정을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같은 성착취물을 관람한 일명 ‘회원’들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서지현 검사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담자들이 도망칠 곳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26일 서 검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N번방·박사방’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문보기: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eo-jihyun-nth-room-crime_kr_5e7c1d1bc5b6256a7a249307 서지현 검사, "코로나19 사태가 .. 2020. 3. 23.
Korea, Wonderland? 참 이상한 나라 참 이상한 나라 Handing out hand-sewn masks, reducing rent, making donations, sending lunchboxes and volunteering at medical facilities… How have Koreans been responding to the COVID-19 outbreak? Watch the video to find out. ​ 한 땀 한 땀 손수 바느질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임대료를 깎아주고, 시키지도 않은 기부를 하고, 도시락을 만들어 나눠주고, 의료봉사에 자원하고 코로나19로 찾아온 위기 상황을 이상한 나라가 극복하는 방법은? 2020. 3. 22.
공적 마스크 나는 어느 요일에 사나요? 공적 마스크 구입안내 공적 마스크 구입에 대해 안내 드립니다! ▶공적 공급 마스크 나는 어느 요일에 사나요? 태어난 년도의 끝자리에 따라! (예시) 1964년생은 목요일 구입 월 화 수 목 금 토, 일 1년생, 6년생 2년생, 7년생 3년생, 8년생 4년생, 9년생 5년생, 0년생 주중에 못 산 사람 ​ ​ ▶대리구매 대상 장애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2010년 포함 그 이후 출생한 어린이,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한 어르신 *영유아는 호흡에 장애를 줄 수 있어 마스크 미착용 권고 ​ ▶대리구매 방식 주민등록상 동거인(장애인은 대리인)이 대리구매 대상자(어린이 등) 의 5부제 요일에 구매 가능 ​ ▶구매 시기 3월 9일(월) 부터 대리구매 허용 *우체국, 농협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때까지 1인 1매 판매 ​ ▶필.. 2020. 3. 17.
마스크 5부제 정부가 2020년 3월 5일 내놓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도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따른 대책으로, 2020년 3월 9일부터 시행된다.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 정부가 2020년 3월 5일 발표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시행되는 제도이다. 마스크 5부제는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다. ​ 여기서 공적 마스크는 국가에서 직접 개입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마스크를 가리킨다. 정부는 마스크.. 2020. 3. 17.
"이 시국에 예배를 왜 했대"…'은혜의강'에 쏟아진 불안·분노 성남 양지동 상가건물 3~5층 교회 철문엔 '신천지 금지' 안내문 "교인들 식사도 교회 안에서…외부 교류 없어" 주변 상인들 성토 (성남=뉴스1) 이승환 기자 | 2020-03-16 12:27 송고 | 2020-03-16 18:34 최종수정 "손 떨리고 다리 후들거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이 동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경기 성남시 양지동에서 제과 매장을 운영하는 김정자씨(가명·여·57)는 16일 오전 8시30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딸이었다. 30대 초반 딸은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엄마, 빨리 뉴스를 봐"라고 김씨를 재촉했다. 김씨 매장 건물의 3~4층에 들어선 '은혜의강' 교회에서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 속보'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신종 .. 2020. 3. 17.
은혜의강 교회 김철웅 목사 “큰 누를 끼쳤다” “작은교회·나이든 목회자, 빠른 대처 못했다”… 교인 명단 제출, 성남시에 신천지와 대조 요청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누를 끼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교회 김철웅(61) 목사는 16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수습되고 병원에서 퇴원하면 목회도 내려놓을 것을 고민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김 목사는 전날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의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이날 오후까지 은혜의강교회에서는 목사 부부와 성도, 접촉주민 1명을 포함해 총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종교행사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지난 1일과 8일 오프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 202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