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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톺아보기/방구석 1열

[일요일] 방구석1열 117회. 회차정보 "아저씨 vs 너는 여기에 없었다" 미리보기

by multimillionaire oz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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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116회. "아저씨 vs 너는 여기에 없었다" 회차정보

영화찍는 아저씨 '이정범' 감독
그리고 매력 만점 연기파 배우 '김희원' 배우와 함께하는
오늘만 사는 주인공 특집!

한국형 누아르의 새 역사 <아저씨>
인간의 내면을 깊게 탐구한 <너는 여기에 없었다>

천진난만 아저씨들의 영화 이야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구석1열>에서 확인하세요!

 

방구석1열 117회 예고편

 

방구석1열 117회 예고편

영화찍는 아저씨 '이정범' 감독그리고 매력 만점 연기파 배우 '김희원' 배우와 함께하는오늘만 사는 주인공 특집!한국형 누아르의 새 역사 <아저씨>인간의 내면을 깊게 탐구한 <너는 여기에 없었

vod.jtbc.joins.com

아저씨(The Man from Nowhere, 2010)

평점  09 . 2

액션/드라마한국2010.08.04 개봉 119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이정범

주연  원빈, 김새론

누적관객  6,178,665명

 

아저씨 | 다음영화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단 하나뿐인 친구는 그를 ‘아저씨’ 라 불렀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옆집소녀 소미뿐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미 엄마가 범죄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이 납치되고 만 것이다.

“소미를 찾아도 너희는 죽는다”
소미의 행방을 쫓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
단 하나뿐인 친구인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과 모종의 거래를 하지만 소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고, 경찰이 태식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태식은 범죄조직과 경찰 양 쪽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태식의 비밀스런 과거도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아저씨
[명사]

1.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2.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3. 남남끼리에서 남자 어른을 예사롭게 이르는 말
4.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이웃들이 예사롭게 부르던 호칭/지칭
5. 단 하나뿐인 친구인 옆집소녀가 부르던 이름

 

[About Movie]

원빈, 아저씨 되다!
원빈, 그는 꽃미남의 대명사였고 보호해주고 싶은 모성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남자였다. 형만 편애하던 어머니 때문에 상처받은 <우리형>의 ‘종현’, 형의 지극한 사랑을 받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착한 동생 ‘진석’, 그리고 항상 엄마의 애를 태우던 <마더>의 어수룩한 ‘도준’까지 그 동안 원빈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매번 보살펴주고 싶은 동생 혹은 아들이었다. 그랬던 그가 거칠고 강한 남자로 돌아온다. 그 동안의 부드럽고 유약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으로 완벽하게 거듭난 것. 강렬한 눈빛, 날렵하고 절도 있는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유일한 친구였던 옆집소녀를 되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벌이는 원빈, 그가 보여줄 <아저씨>에서의 파격적인 변신은 올 여름 대한민국을 뒤흔들 것이다.

소녀, 아저씨를 깨우다!
< 여행자>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은 최연소 배우 김새론. 부모와 갑작스럽게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진희’의 감성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과 함께 ‘스크린 인터내셔널’, ‘버라이어티’등 해외 언론의 극찬과 관심을 받았고, 칸 영화제 공식 데일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하였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한국의 다코다 패닝으로 떠오른 김새론이 이번에는 원빈의 소녀가 되었다. <아저씨>에서 엄마와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았지만, 오히려 태식에게 먼저 다가가 그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는 소미역을 맡은 것. 김새론은 섬세한 내면연기, 아이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앞으로 김새론의 행보를 주목해볼 만하다.

감독 이정범, 당신의 심장을 뒤흔든다!
전작 <열혈남아>에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 들었던 이정범 감독은 신작 <아저씨>에서도 세상으로부터 등을 돌린 남자 차태식과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소미 사이의 소통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다. 전작 <열혈남아>에서 특수한 상황에 놓인 두 인물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표현했던 이정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마음 둘 곳 없던 태식과 소미가 소통하면서 보여주는 내밀한 심리묘사에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또한 깊이 있는 드라마에 강렬한 액션을 더해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는 액션시퀀스는 간절하게 소미를 찾고 싶은 태식의 심리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침묵하고 있던 아저씨와 그를 깨운 옆집 소녀의 세밀한 소통,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액션은 올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심장을 뒤흔들 것이다.


[Production Note]

원빈의 아저씨는 급이 다르다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

꽃미남의 대명사, 최강 동안 배우인 원빈이 아저씨가 되었다?
모두 한 번쯤은 고개를 갸우뚱 했을 부분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이정범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짜 아저씨’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배도 좀 나오고 수염도 거뭇거뭇 기른, 말 그대로 이웃집 아저씨가 딸 또래의 옆집 소녀를 구하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본 원빈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의사표명으로 이정범 감독의 생각은 180도 달라졌다. 전혀 ‘아저씨’ 답지 않은 사람을 캐스팅해 제목에서 느껴지는 아이러니가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초등학생 어린 소녀가 부르는 성인 남자의 호칭이 단지 ‘아저씨’ 일 뿐 ‘아저씨=원빈’이 성립되고 나서 캐릭터에는 더 큰 활력과 생기가 넘쳐 흘렀다. 이미지 변신에 심혈을 기울인 원빈의 노력으로 전직 특수요원다운 날렵한 액션과 거친 남성미가 실감나게 되살아났으며, 태식이 지닌 과거의 아픔도 우수에 젖은 그의 눈빛 연기로 깊이를 더해주었다. 더 이상 원빈이 아닌 태식은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캐스팅, 보통 아저씨가 아닌 ‘원빈 아저씨’의 눈부신 활약이 곧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5개월간의 전국 방방곡곡 촬영 강행군,
검정 수트 한 벌로 모든 액션을 소화하다!

총 82회차, 5개월 간의 촬영일정은 빠듯하게 진행되었다. 서울 근교와 경기도 일대, 군산과 부산 등 <아저씨>의 배경이 될 만한 곳은 어디든 갔다.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아저씨의 공간은 번화가 보다는 좁고 허름한, 사람냄새 가득 나는 곳이어야 했기 때문에 이정범 감독은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전국 방방 곡곡을 뒤져 헌팅을 했고, 로케이션을 찾지 못하는 곳은 정교한 세트로 마무리 했다. 전당포 주변의 건물과 골목 등은 서울 인근과 부산, 군산 등의 작은 동네 어귀에서 촬영되었으며, 마약밀매 조직의 작업장과 터키탕 장면은 현실감 있게 지어진 세트에서 진행되었다. 영화를 보면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지만 어느 곳이 로케이션인지 세트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정범 감독은 공간연출에 공을 들였다. 의상 또한 여러 벌을 준비하기 보다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납치된 소미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간 아저씨의 의상은 검정색 수트 한 벌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영화 속에서 아내의 납골당에 다녀온 후에 바로 소미를 찾아야 하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원빈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수트를 입고 모든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시간이 갈수록 찢고 해지는 수트 느낌은 필사의 추적을 벌이는 아저씨의 액션의 산물이 되었다.

주연 못지 않게 심혈을 기울인 조연 캐스팅,
‘리얼리티’를 살려내다!

완벽한 피사체, 원빈과 ‘아저씨’ 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이정범 감독은 원빈 캐스팅이 확정된 후 조연 캐스팅에 색다른 원칙을 세웠다. 조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는 신선한 얼굴로 영화의 사실감을 더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이름 있는 연기자로 캐스팅 하기 보다 철저하게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연기력, 캐릭터 적합도만으로 캐스팅을 해나갔다. 원빈의 소녀인 ‘소미’는 쟁쟁한 아역스타들이 오디션을 보길 원했지만 이정범 감독은 <여행자> 단 한편에 출연한 김새론의 이미지와 연기만 보고 소미역에 낙점했다. 또한 송영창(오사장 역), 김희원(만석 역), 김태훈(치곤 역), 김성오(종석 역), 김효서(효정 역), 이종필(노형사 역) 등 다소 낯선 얼굴일 수 있지만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가진 탄탄한 배우들이 영화를 단단하게 채워줬다. 또한 태식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킬러 람로완 역으로 태국의 국민배우 ‘타나용 (Thanayong Wongtrakul)’을 캐스팅 해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흘러나오는 색다른 연기 느낌을 더했다.

특수요원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의 모든 것,
실감나는 액션의 진수을 보여주다!

한국 특수요원의 액션은 남달랐다. 극 중 살상 전문 특수요원 출신인 태식은 브루나이 실라트, 필리피노 칼리, 아르니스 등 아시아 지역 전통무술을 혼합해 만든 절도 있고 빠른 동작이 돋보이는 날(生)것의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손을 사용한 동작부터 손도끼와 칼, 총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여느 액션영화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화 중반부에 칼을 사용한 날렵한 액션이 돋보이는데, 손과 발로 합을 맞추는 동작을 사용하는 액션보다 칼을 사용하는 액션은 그 위험도가 몇 배에 달한다. 또한 <아저씨>에서 칼을 사용한 액션은 배우들끼리 밀착해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 촬영 중 부상의 위험 또한 높았다. 이 때문에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했고,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배우와 스탭 모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특히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원빈은 촬영 몇 달 전부터 몸 만들기와 액션훈련에 돌입, 전직 특수요원이 보여줘야 하는 칼과 총의 사용법을 모두 익혀가며 강도 높은 무술훈련을 묵묵히 받았다. 또한 부상의 위험이 있는 액션 장면을 위해 원빈의 대역으로 예정된 무술팀 연기자가 늘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연기를 스스로 소화해 내어 무술팀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후반부 태식이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총을 사용한 액션 장면은 실제 총기를 대여해 사실성 있게 촬영되었다. 태식의 분노가 폭발하는 이 장면은 <아저씨> 액션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장면으로 귀를 자극하는 총성과 하루에 백 발이 넘게 쏟아지는 탄피, 묵직한 총의 무게를 감당하며 일주일 내내 총을 쏘아야 했던 배우와 스탭들의 고생이 고스란히 담긴 명장면이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You Were Never Really Here, 2017)

평점  06 . 7

드라마/미스터리/스릴러미국, 프랑스, 영국2018.10.04 개봉 89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린 램지

주연  호아킨 피닉스, 에카테리나 삼소노브

누적관객 14,542명

 

너는 여기에 없었다 | 다음영화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끔찍한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 ‘조’.
유력 인사들의 비밀스러운 뒷일을 해결해주며
고통으로 얼룩진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어느 날,

상원 의원의 딸 ‘니나’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소녀를 찾아내지만 납치사건에 연루된 거물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다시 사라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죽어도 아쉬울 것 없는
살아있는 유령 같은 인생에
조용히 나를 깨우는 목소리 “Wake up, Joe!”

 

[HOT ISSUE]

“21세기의 <택시 드라이버>”_SCREENDAILY
“누구나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_TIME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90분”_ ROGEREBERT.COM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남우주연상 & 각본상 수상작
타임지, IMDB 선정 2018 상반기 베스트 무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 린 램지 감독이 각본상을 휩쓸며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가 2018년 가을 가장 강력한 존재감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끔찍했던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에 갇혀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가 부패한 거대 권력에 의해 납치된 소녀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펼쳐지는 강렬한 스릴러. 지난 2012년 <케빈에 대하여>로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고 6년 만의 신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내놓은 린 램지 감독은 PTSD에 시달리는 ‘조’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거대 권력에 의해 만행 된 차갑고 잔인한 사건을 독창적이고 깊이 있게 다룬 천재적인 연출력으로 또 다른 걸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 최고의 마스터피스 <택시 드라이버>의 21세기판으로 주목받았던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참전 군인이 어린 소녀를 구하는 안티 히어로의 활약을 심도 있게 그렸다는 점과 젊은 거장과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등으로 많은 유사점을 보이며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린 램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영역을 창조하는데,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에 장르적인 폭력과 공포를 소비하지 않으며 어디에도 없었던 독창적인 방식으로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만들어 내며 자신의 길을 걸었다.
<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칸에 이어 선댄스, 런던, 멜버른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앞다투어 초청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_TIME, “절정의 힘으로 이룬 몽환적 연출”_ SCREENDAILY,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90분”_ROGEREBERT.COM, “호아킨 피닉스 절정의 연기”_THE TELEGRAPH, “완벽한 영화적 체험”_FIRSTSHOWING, “대담하다”_THE GUARDIAN, “거부할 수 없는 사로잡힘”_VULTURE, “최면을 거는 듯한 절제된 영상미”_INDIEWIRE, “숨이 멎는 듯한 결말”_THE FILMSTAGE.COM 등 유력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의 극찬과 지지로 린 램지와 호아킨 피닉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한 최근 타임지와 IMDB가 선정한 2018년 베스트 무비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영화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무자비한 폭력과 공포에 낭비되지 않는
냉소적이고 섬세한 스릴러 <너는 여기에 없었다>
세계적 거장 린 램지가 탄생시킨 또 다른 걸작의 등장!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는 어린 시절의 가정폭력과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 충동으로 몸부림치는 청부업자다. 그는 노모(老母)와의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희망 없는 지친 삶을 이어간다. 뉴욕에서 촬영된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시끄럽고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을 배회하며 고뇌하는 ‘조’의 내면에 집중한다. 어지럽게 조각난 환영으로 가득 찬 그의 머릿속은 과거에 묶여있고, 현재의 그는 밀폐된 비닐 속에서 급한 호흡을 내뱉거나 방해꾼 없는 플랫폼에서 철로를 위태롭게 내려다본다. 린 램지 감독이 인터뷰에서 “뻔한 등장인물들을 뒤집어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듯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학대, 복수, 살인 등 무자비한 폭력과 공포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의 상처받은 내면과 육체를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또한 단 한 컷도 낭비되지 않고 짧고 빠르게 편집된 플래시 백은 캐릭터의 정신적, 정서적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은 이미 ‘조’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조’의 굵은 힘줄이 드러난 다부진 손으로 움켜잡은 피 묻은 망치, 고통으로 얼룩진 녹색 눈동자, 거칠고 나이 든 육체 등을 근접 촬영하거나 유령처럼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에 더 집중하며 고어적인 폭력을 전시하지 않고도 강한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하고 있다. 특히 소녀를 구출하는 시퀀스는 생략과 선택의 예술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가 불법 조직들의 소굴에 들어가 무자비하게 그들을 제거하는 장면은 유혈이 낭자한 자극적인 연출 대신 흑백 CCTV로 관점을 이동시켜 색다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서로 총을 겨누던 괴한을 제압하고 나란히 누워 샬린의 ‘I've Never Been to Me’를 흥얼거리는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 아이러니한 이미지 조합을 만들어내며 영리하고 내공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다른 걸작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케빈에 대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젊은 거장 린 램지
<마스터><그녀> ‘천의 얼굴’을 가진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
두 거물이 만난 29일간의 뜨거웠던 촬영 현장!

칸 영화제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일찌감치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았던 린 램지의 신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조나단 에임스의 동명 소설을 린 램지가 각색해 완성시킨 작품이다. 4년의 공백기 동안 그리스의 작은 마을에서 각본을 완성한 감독이 원했던 유일한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뿐이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제작까지 함께한 토마스 타운엔드는 그녀와 호아킨 피닉스의 만남을 성사시켰지만,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의 촬영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출연은 아쉽게도 불발되는 듯했다. 하지만 차기작 일정이 거짓말처럼 미뤄지자 그는 즉시 감독에게 연락했고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짧지만 강렬했던 29일간의 촬영이 시작될 수 있었다. 매 작품 본능적인 연기 감각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호아킨 피닉스와 린 램지 감독의 극적인 만남은 영화 제작에 가속도를 붙였지만, 제작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총 6주간의 프리 프로덕션, 약 29일간의 촬영이라는 경이적인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던 것.
한편, “나는 나를 밀어붙이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다”라고 밝히기도 했던 호아킨 피닉스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 노트르담의 꼽추처럼 느껴지는 걸음걸이를 연구하고, 스테로이드로 만든 몸이 아닌 거칠고 인간적인 육체를 만들기 위해 점차 체중을 늘려 ‘조’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완벽히 준비된 각본이었지만 제 주인을 만나기만을 기다린 듯 그를 만나면서 캐릭터는 유기적으로 변했고, 린 램지는 “호아킨 피닉스는 지적이고 본능적이다. 그를 만나 ‘조’는 더 명백해지고 진화했다”라고 극찬을 더했다. 짧게 몰아치는 촬영 일정 속에서도 세심함을 놓치지 않은 린 램지의 섬세한 연출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호아킨 피닉스의 완벽한 팀워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시적인 스릴러로 완성되어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팬텀 스레드><데어 윌 비 블러드> ‘조니 그린우드’
소음과 비트를 뒤섞은 스릴 넘치는 스코어에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까지 더한 강렬하고 독창적인 시청각 스릴러!

세계적인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폴 토마스 앤더슨의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팬텀 스레드>와 린 램지의 전작 <케빈에 대하여>에서 독창적인 강렬함과 우아한 스코어로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받으며 전설이 되고 있는 영화음악가 조니 그린우드가 <너는 여기에 없었다>에서 또 한 번 놀라운 행보를 선보인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방식의 사운드에 감성적이고 부드러움을 더하며 한 발 더 나아간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타악기와 현악기를 연주해 잘게 조각 내놓은 듯한 기묘한 오프닝을 비롯해 영화 전반에 흐르는 긴장되고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내면을 포착한 음악으로 감정과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일찍이 각본 작업부터 함께한 든든한 조력자이자 절친인 그에 대해 린 램지 감독은 “클래식부터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음악을 함께 들었다. 음악을 리믹스하고 잘게 쪼개며 주인공 ‘조’의 성격을 매우 창조적으로 표현해 내 감탄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하며 깊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거리의 혼란스러운 소음과 비트를 섞은 스릴 넘치는 스코어”_ROGEREBERT.COM, “추진력 있는 그의 음악은 주인공의 정서적인 혼란과 완벽히 어울린다”_SCREENDAILY 등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여기에 사운드 연출가 폴 데이비스의 사운드 디자인 역시 냉소적이며 섬세하게 표현된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하는 데 기여한다. 독립기념일 브루클린에서 직접 녹음한 불꽃놀이 음향과 총소리를 리믹스해 만들어낸 사운드는 PTSD에 시달리는 ‘조’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을 드러내고, 진공상태로 모든 것이 멈춘 순간, 타인의 대화 소리만으로 공기를 가득 채워놓은 듯한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은 놀랍도록 완벽하다. 이러한 전무후무한 음악과 사운드의 조합이 린 램지의 아름다운 시각적 이미지와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켜 영화적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독창적인 시청각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DIRECTOR INTERVIEW]

Q.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오래 걸렸나?
<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시나리오를 쓴 건 오래전부터였다. 그리스에서 한동안 살았는데, 겨울이 되면 할 일이 없는 곳이다. 요행수를 바라며 초고를 완성했다. 시나리오를 쓰던 당시에는 제작사에 권리가 없어 별다른 압박감이 없어서 좋았다. 이 작품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모른 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변화되면서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사운드 디자이너 폴 데이비스, 촬영감독 토마스 타운엔드, 편집자 조 비니, 작곡가 조니 그린우드 등에게 먼저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대본 단계에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이 참여했다. 게다가 호아킨의 스케줄 덕분에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 호아킨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등장인물의 개성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Q.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에서 진짜로 자신의 몸을 사용한다. 몸집을 엄청나게 키운 모습에 ‘조’의 모든 상처를 전부 다 품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촬영 시작 6주 전, 뉴욕에서부터 몸집을 엄청 키웠다. 가능성을 알 수 없었지만, 대본을 쓰기 전부터 이미 호아킨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사실 누군가를 미리 정해놓고 대본을 쓰는 것은 나한테도 흔치 않은 경우다. 호아킨은 바로 내 눈앞에서 달라졌다. 우선 몸무게를 엄청 늘렸는데, 다음 작품을 위해서는 몇 주 안에 그 살을 전부 다시 빼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아킨은 전심전력을 다했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그도 중요하게 여겼다. 제작자의 의도를 제대로 알 수 있으니까. 호아킨은 아주 지적인 사람이다. 뻔한 말 같지만, 대본을 보면 아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마치 살을 찌우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본능에 많이 의존했는데, 아주 훌륭했다. 그래서 나는 틈만 나면 호아킨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의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Q. 이야기가 아주 간결한 것 같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원작에서 무엇을 인용하고 무엇을 변화시켰나?)
조나단 에임스는 정말 흥미로운 작가다. 그는 코미디를 많이 쓰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의 정말 어두운 면과 뉴욕에 대한 이해가 아주 출중하다. 이 작품은 정말 걸쭉하고 거친 작품이다. 작가가 원한 게 바로 그거였다. B급 영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기로 했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완전히 바꿨다. 책에서는 마피아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나는 이 영화를 갑옷이 번쩍이는 흑기사 이야기로 만드는 게 싫었고, 주인공의 내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끔찍한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호아킨과 나는 이 캐릭터를 전혀 예상 밖의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주인공이 다음에 무슨 짓을 할지 관객들은 절대 예측할 수 없다. 우리는 여러 방법으로 장면을 편집했고 이 또한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약 29일 넘게 촬영했는데, 처음 며칠 동안은 마치 캐릭터를 연구하는 과정처럼 지냈다.

Q. 이 영화는 평소 제작한 영화와는 다르다. 장르 영화는 처음인데, 물론 남자 살인자가 등장하는 <케빈에 대하여>가 있지만 이번 작품은 대단히 통렬한 남성 관점의 영화인 것 같다.
나는 뻔한 등장인물을 뒤집는 것을 좋아한다. ‘조’는 실수투성이에 매사에 완벽하지 못하다. 일종의 "위기 속의 남성성"이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그럴듯한 표현처럼 들리지만, 우리는 계속 그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을 구할 수 없고, 자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찌 보면 죽음에서 부활한 나사로의 이야기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본인은 살고 싶지 않은데, 어떤 식으로든 트라우마를 통해 부활하는 남자 말이다. 그것이 마지막 장면의 단서인데, 꽤 초현실적인 장면이다.

Q. 대사는 거의 없고 장면과 소리가 대부분이다. 영화 속에 이정표가 별로 없으니, 불확실한 상태에서 관객이 알아서 내용을 이해할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영화가 좋다. 방법적인 면에서 이 영화는 무성영화 기법을 굉장히 많이 사용했다. 무성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 영화들은 매우 현대적이며 아주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볼 땐 나도 그 영화와 하나가 되어 영화의 수수께끼 속으로 들어가길 좋아한다. 그게 나를 어디로 이끌지 모르지만, 어쩌면 아주 이상한 곳으로 이끌지도 모르니까.

Q. 계단 CCTV 연속 장면들은 어떻게 촬영되었나? ‘엔젤 베이비’라는 노래로 연결되던데.
그것은 임시로 시도해본 것이었다. 그 CCTV 장면은 필요해서 찍은 장면은 아니었다. 보통은 촬영에 며칠이 걸리는 시퀀스인데 우린 겨우 하루 만에 그 장면 전체를 다 찍었다. 유튜브에서 어떤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정말 폭력적인 장면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라는. 그래서 잘게 잘라서 찍은 장면들로 구성했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 효과가 없어 제대로된 촬영을 해야한다는건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몇 음악들은 그냥 건너뛰었다.

Q.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은 마치 1970년대나 80년대에 사용하던 스릴러 음악처럼 들린다. 이 영화의 음악적 특성은 어떻게 결정했나?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은 음악을 들었다. 펜데레츠키와 같은 클래식 작곡가의 음악부터 시작해 굉장히 다양한 음악을 들었는데, 조니도 펜데레츠키를 좋아한다. 에이펙스 트윈, 존 카펜터, 톰 타운엔드가 발견한 멜키 바이앙의 ‘피터팬의 죽음에 대한 동경’이라는 트랙도 들었다. 조니는 이 트랙에 완전히 열광했다. 그 음악은 나한테 일종의 가이드처럼 느껴졌다. 그 소리는 마치 부서지는 기계음 같았다. 그리고 일렉 그룹 ‘보드 오브 캐나다’의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아무래도 네 명의 작곡가를 섞어 놓은 것과 같이 리믹스해야 할 것 같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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