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재 클래식스 33차 세트(전 5권, 150-154번)가 발간되었습니다.
이번 발매된 책은 전국책1, 2권(유향 지음 임동석 옮김) 셰익스피어 지음 김우탁 옮김의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전 5권입니다. 17일 인터넷 판매하고 18일(토요일)부터 교보문고 전국 매장에 배포되었습니다. 가격은 5권 14,500원입니다. 저도 문자를 놓쳐서 잊고 있다가 오늘 구입했습니다. 하루를 안 넘기는데 다행히 남아 있어서 다행스럽습니다. 빨리 서점에 가시면 구입 가능할 것 같습니다.
책 소개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 사업단 추천 번역 〈맥베스〉〈오셀로〉〈리어왕〉
이번 시리즈의 서양 고전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구성됐다. 올재는 지난 2013년 최재서 역 〈햄릿〉을 펴낸 바 있다. 4종 모두 뛰어난 정확도와 성실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 사업단이 추천한 번역본이다. 이번에 펴낸 〈맥베스〉·〈오셀로〉·〈리어왕〉은 고 김우탁 성균관대 교수의 번역본이다. 〈맥베스〉는 예언에 현혹돼 왕을 시해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자책에 빠진 스코틀랜드 무장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무분별하게 죄를 더하며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셀로〉는 명망 높은 베니스 장군 오셀로와 부인 데스데모나 사이에 이아고가 끼어들면서 파국을 맞는 이야기다. 극악의 캐릭터인 이아고는 현대 심리학 이론을 설명하는 데 널리 인용되기도 한다. 〈리어왕〉은 허울만 믿고 경솔한 판단을 했다가 끔찍한 파국을 맞는 노년의 리어왕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한 희곡이다. 세 공주와 주변 인물의 행태를 그림으로써 배은背恩을 주제로 인간 정체성에 대해 냉정하게 성찰한 걸작이다.
<전국책 1>·<전국책 2>
유향 저 / 임동석 역 / 각권 364쪽, 392쪽 / 5,800원 (전 2권 세트)
▶ 책 속으로
<역자 서문> 중에서 : <전국책>의 주된 내용은 전국시대 모신, 책사들의 논쟁과 정치 주장, 국제 간의 분쟁 해결과 부국강병·약육강식의 처절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역사 기록 못잖게 처세술과 논리적 논쟁의 문제를 일깨워 주는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또한 학술적인 면에서는 본 내용이 <사기>의 전국시대 부분에 거의 모두 반영되었으며 이후 각 학술과 문학 등에 끊임없이 인용되어 중국 고전 산문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중략- <전국책>은 후대 문학에 심원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한초漢初의 가의賈誼, 조착晁錯과 사마천司馬遷은 모두 이의 영향을 받았고, 사마천은 직접 이 사료를 반영하여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더구나 송대 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을 위시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고문 운동’은 직접 이 《전국책》의 문체를 본받고자 했다.
▶ 책 소개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제후국 전략가들의 책략을 모은 대표적 역사 고전.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실린 상당수 중요 기록이 이 책에서 비롯됐다. 수많은 책사策士·모사謀士·설객說客이 온갖 꾀를 다 부린 이야기가 12개국, 500여 장에 걸쳐 펼쳐진다. 합종연횡合從連橫을 기본으로 이른바 칠웅七雄인 진秦·초楚·연燕·제齊·조趙·위魏·한韓나라와 작은 제후국들이 정치·군사·외교적으로 어떻게 치열하게 경쟁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저자 소개
유향劉向 (BC 77~BC 6)
전한前漢 때의 경학 가이자 중국 목록학의 비조鼻祖. 본명은 갱생更生, 자字는 자정子政. 한고조 유방劉邦의 이복동생 유교劉交의 4 세손으로, 강소성江蘇省 패沛 출신이다. 선제宣帝 때 명유名儒로 선발되어 궁중 내에 설치된 학술 토론장이자 도서관인 석거각石渠閣에서 오경五經을 강의했다. 원제元帝·성제成帝 때는 종실 자격으로 환관과 외척의 전횡을 막는 데 기여했다. 흩어져 있던 선진先秦의 고적들을 수집하여 직접 교감하였고, 책이 완성될 때마다 분류하고 그 대의를 기록하여 별록別錄을 만들기도 했다. 저서로 <설원說苑>·<신서新序>·<열선전列仙傳>·<열녀전列女傳>·<홍범오행전론洪範五行傳論> 등이 있다.
▶ 역자 소개
임동석林東錫
1949년 경북 영주榮州 출생. 충북 단양에서 성장했다. 경동고, 서울교대 졸업. 우전雨田 신호열辛鎬烈 선생에게 7년간 한학漢學을 배우고, 1983년 국립 대만사범대학교 국문연구소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건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교무처장, 문과대 학장, 한국 중어중문 학회 회장, 중국어문학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 명예교수이자 한어 수평고시(HSK) 실시 위원장이다. 저서로 <조선 역 학고朝鮮譯學考>·<중국 학술 개론中國學術槪論>·<중한 대비 어문론中韓對比語文論> 등이 있고, 학술 논문으로 <한어쌍성첩운연구漢語雙聲疊韻硏究> 외 60여 편이 있으며, 사서삼경과 제자백가를 비롯해 <춘추좌전>·<사기> 등 문사철文史哲을 아우르는 동양 고전 역주서 시리즈 220여 책을 펴내고 있다.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 김우탁 역 / 248쪽 / 2,900원
▶ 책 속으로
124쪽 | 맥베스 : 피비린내 나는 짓을 하려 드니까 공연히 그런 것이 눈에 보이는 거지 ― 지금, 이 세계의 반에서 세상은 죽은 듯이 고요하고, 악몽이 장막 속에 든 잠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마녀들은 창백한 헤카테에게 제물을 바치고, 초췌한 살인자는 그의 파수병인 늑대의 울음소리에 재촉을 받아 이렇게 가만가만, 타르퀴니우스가 유부녀를 강탈하러 가던 걸음걸이로, 목적물을 향하여 유령처럼 다가간다 ― 그대 탄탄하고 견고한 대지여, 나의 발길이 어디로 향하던 그 발소리를 듣지 말지어다. 행여 그대의 돌들이 부질없이 소리 질러 나의 소재를 알려 주고 지금 이 시간에 적합한 이 처절한 적막을 깨뜨려서는 안 되니까 ― 이렇게 말로 위협하고 있는 동안은 그는 살아 있다. 말은 실행의 열을 식게 하는 법이다. [종이 울린다] 내가 가면 일은 곧 끝나 버린다. 종이 나를 부르고 있구나. 저 소리는 듣지 말지어다, 덩컨이여. 저것은 그대를 천당이 아니면 지옥으로 불러들이는 장례의 종소리니.
227쪽 : 언젠가는 죽어야 할 몸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이러한 소식을 들을 때가 있을 것이었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은 날마다 종종걸음으로 인간의 천수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김없이 다가오고 우리의 모든 어제란 날은 어리석은 인간들이 티끌로 돌아가는 죽음의 길을 비추어 왔다. 꺼져라, 꺼져라, 덧없는 촛불이여!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 무대 위에서 맡은 시간 동안만 뽐내기도 하고 조바심도 치다가 그 시간만 지나면 잊히고 마는 불쌍한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백치가 지껄이는 얘기로서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 있을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 책 소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 역사가 라파엘 홀린셰드의 <연대기 Chronicles>에 나오는 스코틀랜드 귀족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언에 현혹돼 왕을 시해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자책에 빠진 스코틀랜드 무장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무분별하게 죄를 더하며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뛰어난 정확도와 성실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 사업단이 추천한 번역본이다.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 김우탁 역 / 280쪽 / 2,900원
▶ 책 속으로
271쪽 | 오셀로 : 잠깐만, 가시기 전에 한두 마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국가에 다소나마 공이 있고 정부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은 더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서면으로 이 불행한 사건을 보고하실 때 저에 관해서 조금도 감싸 주시거나 악의로 적으시지 마시고 사실 그대로 전해 주십사 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씀해 주셔야겠지요. 분별은 없으나 너무나 극진하게 아내를 사랑했던 사나이, 좀처럼 질투는 안 하지만, 속임수에 빠져서, 극도로 마음을 걷잡을 수 없게 된 사나이, 무지한 인디언처럼, 자신의 온 종족보다도 더 값진 진주를 제 손으로 내버린 사나이, 그 슬픔에 사로잡힌 두 눈이, 비록 아직까지 울어 본 적은 없지만, 저 아라비아의 고무나무가 영험한 수액을 흘리듯이 그렇게 줄줄 눈물 흘리는 그런 사나이라고요. 그렇게 적어 주십시오. 또 한 가지 덧붙여 주실 것은 옛날 알레포에서 머리에 터번을 두른 고약한 터키 놈이 베네치아인을 두들겨 패고, 우리나라를 모욕하고 있을 때, 전 그 할례 한 개놈의 멱살을 잡고 이렇게 찔러 죽였다고요.
▶ 책 소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 이탈리아 철학자이자 극작가인 지랄디 친티오의 <100편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망 높은 베니스 장군 오셀로와 부인 데스데모나 사이에 이아고가 끼어들면서 파국을 맞는 이야기다. 극악의 캐릭터인 이아고는 현대 심리학 이론을 설명하는 데 널리 인용되기도 했다. 뛰어난 정확도와 성실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 사업단이 추천한 번역본이다.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 김우탁 역 / 288쪽 / 2,900원
▶ 책 속으로
228쪽 | 리어 : 우리 인간이 태어날 때 우는 것은 이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에 끌려 나온 것이 슬프기 때문이야. 이건 좋은 모자야. 그렇지, 이 양털 천으로 일단의 군마의 신발을 만들어 주면, 기막힌 작전이 되겠지. 내가 그걸 증명해 보이겠어. 그리하여 이들 사위 놈들한테 몰래 숨어들어 기습만 하게 되면 그때는 마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사정없이, 죽이는 거야.
275쪽 | 리어 : 울어라, 울부짖어라, 통곡하라, 통곡하라! 오, 너희들은 돌로 된 인간인가! 너희들의 혓바닥과 눈을 내가 가졌더라면, 나는 그렇게 울부짖어 하늘의 지붕도 무너뜨렸을 것을. 이제 딸아이는 영영 가 버렸도다. 나도 안다고,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이 아이는 죽었어, 흙덩이처럼.
282쪽 | 에드거 : 이 비통한 시대의 무거운 짐을 우리는 감내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몸소 느낀 대로 말을 해야 합니다. 가장 연로하신 분이 가장 많은 괴로움을 당하셨습니다. 젊은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을 겪어 보지도 못할 것이고, 또 그렇게 오래 살지도 못할 것입니다.
▶ 책 소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 켈트 신화인 레어 왕 King Leir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울만 믿고 경솔한 판단을 했다가 끔찍한 파국을 맞는 노년의 리어왕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한다. 세 공주와 주변 인물의 행태를 그림으로써 ‘배은’을 주제로 인간 정체성에 대해 냉정하게 성찰한 작품이다. 뛰어난 정확도와 성실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 사업단이 추천한 번역본이다.
▶ 저자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시인 겸 극작가. 초·중급 학교에서 고전 수사학 및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고전 교육을 수학했고, 이는 그의 작품의 토대가 된다. 1590년 전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예술 후원에 힘입어 그 능력을 십분 발휘했고, 1603년 즉위한 제임스 1세의 후원으로 궁정에서도 작품을 상연했다. <햄릿>·<맥베스>·<오셀로>·<리어왕> 등 4대 비극이 이 시기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극작의 절정을 이룬다. 21세기 현재까지도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무후무한 희대의 작가다.
▶ 역자 소개
김우탁 金遇鐸 (1927~1998)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문학과 졸업. 성균관대 문학박사. 성균관대 교수, 예일대·케임브리지대·런던대 연구교수, 성균관대 문과대 학장, 버밍엄대 셰익스피어 연구소 명예 연구교수, 한국 영어영문 학회 회장 역임. <한국 전통연극과 그 고유 무대>·<영미 희곡 개론>·<영미 극작가론> 등을 저술했으며, 다수의 논문과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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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교보문고, 올재 클래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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