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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여행/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30화 추억을 그리다 – 경기도 안양 / 안양1번가, 안양예술공원, 음악 여행, 안양천 사총사, 칡 수제비, 강냉이 가족, 임선빈 북 악기장

by multimillionaire oz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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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추억을 그리다 – 경기도 안양

 

사계절 아름다운 안양천이 흐르고  

수리산, 관악산, 삼성산이 지키고 있는 분지에 자리 잡은 동네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 각종 산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몰렸지만 

예나 지금이나 이름 그대로인 ‘편안한 마음의 쉼터’ 경기도 안양!

 

고등학교 시절부터 30년 넘게 살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안양에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30번째 여정이 펼쳐진다.  

 

▶ 120년 역사 ‘안양1번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생긴 안양역. 교통의 요지이자 상권 형성지로 늘 사람들로 붐볐다. 안양 최대의 번화가로 자리 잡은 건 1990년대, 지금도 ‘안양1번가’의 명성은 자자하다. 추억이 어린 안양중앙시장을 들어서자마자, 김영철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상인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세월이 흘러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과 추억을 이야기하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시작한다. 

 

▶ 안양유원지의 추억을 담은 안양예술공원

1930년대부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하루 4만 명이 휴양을 즐겼던 ‘안양유원지’가 ‘안양예술공원’으로 변했다. 2005년 시작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곳곳에 설치해 자연과 사람, 예술이 하나 되는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울창한 숲속 공원을 걸으며 보물 같은 작품들을 발견한다.

 

▶ 숲속 기타맨과 떠나는 음악 여행 

공원 안 둘레길에서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을 따라가 보니, 공원 한구석에서 기타를 치는 중년의 두 남자는 10여 년 전, 각자의 업에서 은퇴한 후 음악 봉사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코로나로 음악 봉사가 불가능해지자 둘레길 입구에서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인연(?)에 숨겨둔 춤 실력까지 공개한 김영철과 기타맨들의 음악 여행으로 떠난다.

 

▶ 만안교 텃밭 동네의 황혼 로맨스 

만 년 동안 백성들이 편안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돌다리를 놓게 한 정조의 마음이 깃든 ‘만안교’가 있다. 만안교를 건너 텃밭 동네를 걷다 보면 오래된 이층집 난간의 빨간 파라솔 아래에 앉아있는 부부가 반갑게 손을 흔든다. 텃밭 가꾸기도, 산책도, 24시간 늘 함께한다는 75세 동갑내기 부부는 원인을 찾지 못해 6년 동안 사경을 헤맸던 아내를 남편이 온갖 정성으로 수발하면서 더욱더 애틋해졌다. 다행히 아내는 수술을 받아 완치되었고, 동네의 빨간 파라솔 아래에서는 오늘도 사랑이 피어난다.  

 

▶ 안양천을 사랑하는 사총사 

1960년대에는 물고기 잡고 멱을 감던 안양천. 하지만 공장과 인구 증가로 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들면서 안양천을 극심하게 오염시켰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힘을 합쳐 안양천 정비와 정화에 뛰어들어, 안양천은 다양한 수생식물과 동물, 철새들이 드나드는 명품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멋지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천변을 걷다 보면 열심히 운동하면서 매의 눈으로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안양천 사총사를 만날 수 있다. 안양천을 사랑해서 내 손으로 지키고 싶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종갓집 며느리의 들깨 칡 수제비

시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집을 개조해 19년째 들깨 칡 수제비만 파는 가게의 주인은 종갓집 장손의 외며느리다. 20년 전, 남편 사업의 부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히자 고향인 영월에서 칡을 가져와 자신만의 비법으로 반죽을 해서 수제비를 떴다. 끊임없이 수제비를 만들면서도 시어머니의 병시중을 하고 남편의 마음마저 잡아준 종갓집 며느리의 장한 수제비를 맛본다.  

 

▶ 추억은 방울방울~ 강냉이 가족

1년 365일 가게 문을 열고, 손님들이 원하는 재료는 무엇이든 튀겨주고, 입에서 살살 녹는 옛날과자 100여 가지를 선별해서 파는 추억의 옛날 과자가게. 맛있다고 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과자를 좋아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온종일 과자 포장을 하는 부모님과 대를 이어서 가게를 하는 아들 내외는 뻥~ 튀기는 소리만큼 추억이 쌓인다는데... 고소한 향 가득한 추억의 가게로 들어가 본다.  

 

▶ 손으로 전하는 심장의 울림 ‘임선빈 북 악기장’  

청력을 잃었음에도 소리가 주는 손끝의 느낌과 울림을 기반으로 북을 만드는 임선빈 북 악기장은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 거리를 떠돌다가 북 공예 대가 고(故) 황용옥 선생을 만나 최고의 북을 만드는 장인이 되었다. 그의 곁에는 유도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대학 입시 직전 사고로 무릎을 다쳐 운동할 수 없게 되자, 운명처럼 아버지의 길을 잇게 된 아들이 전수자이자 보호자가 되어 아버지를 지키고 있다. 

매일같이 북 줄을 잡고 가죽을 당기면서 가슴속의 한을 풀어낼수록 그들의 북은 더 깊은 울림을 낸다.

 

편안한 마음의 쉼터로 깃든 동네.

지키고 싶은 추억들이 가득한 정감 어린 동네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네의 추억을 그리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오는 7월 1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30화. 추억을 그리다 – 경기도 안양]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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