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재 클래식스 34차 세트(올재 클래식스 155-158)(전4권)가 4월 24일(금) 발간되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판매용 도서 전량을 인터넷으로만 판매합니다. 2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권당 2900원에 구입 가능합니다.
데카메론 1 데카메론 2
조반니 보카치오 저 / 허인 역 / 각권 456쪽, 452쪽 / 5,800원 (전2권 세트)
페스트를 피해 별장에 모인 남녀의 100가지 이야기
▶ 책 속으로
<머리말> 중에서 : 사랑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100편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속에는 옛날이야기, 예화, 또는 역사 이야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무서운 죽음의 페스트가 거리거리에 만연했을 때 점잖은 일곱 명의 부인과 세 명의 젊은 남성이 한자리에 모여 열흘 동안에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예전 이야기나 요즘 이야기도 있으며, 슬픈 사람들의 이야기나, 즐거운 이야기도 있을 것입니다.
<첫째 날> 중에서 : 1348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는 페스트가 만연하여 시내의 거리거리는 시체가 산을 이루고 악취는 가득했으며, 의사의 진단이나 어떠한 약도 소용없이 이삼일이면 죽어 갔습니다. 이웃은 물론 가족과 친척을 버리거나 배척하고 오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간병은 기대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중략- 많은 사람은 선악의 구분도 없이 충동적이고 밤낮으로 쾌락에 젖어 있으며 심지어 수도사들마저도 계율을 어기고 육체를 탐하는 음탕한 생활에 젖어 있질 않습니까? 우리도 이 재앙으로부터 예외일 수 없고 게다가 홀로 있는 여인들이니 이 도시를 떠나 죽음을 피하고 목숨을 구하는 동시에, 무절제하고 난잡한 이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농장에서 깨끗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는 말에 여인들도 모두 찬성했습니다.
▶ 책 소개
불행한 이들의 고뇌를 덜어 주는 10일간의 이야기. 1348년 페스트를 피해 피렌체 교외의 별장에 모인 숙녀 7명, 신사 3명. 한 사람이 한 가지씩, 하루에 열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과 지혜를 주제로 한 이 작품에 사용된 이탈리아어는 보카치오적 문체라고 불리며 오랫동안 산문의 본보기로 칭송받았다. 거리를 두고 대상을 바라보면서도 유머와 풍자를 섞어 시대상을 묘사함으로써 보카치오는 근대 소설의 선구자가 됐다.
▶ 저자 소개 : 조반니 보카치오 Giovanni Boccaccio (1313~1375)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작가. 단편소설집 《데카메론》을 지어 근대 소설의 선구자로 불린다.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나폴리에서 근무한 경험과 로베르토 왕의 궁정에서 보고 들은 일들이 저술 활동의 바탕이 됐다. 인문적 학식과 웅변이 뛰어나 피렌체 시정부의 사절로도 활동했다. 단테를 존경하여 평생 그를 연구했으며 만년에는 《신곡神曲》을 강의하기도 했다. 《데카메론》 외에 운문소설 《필로스트라토》《피에졸레의 요정》 등의 작품을 남겼다.
▶ 역자 소개 : 허인 (1929~2010)
이탈리아 우르바노 대학교와 로마 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교수 및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카바리에레 기사 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이탈리아 문법》《이탈리아사》 등이 있고, 역서로 《신곡》《몬탈레 시집》《성인 김대건의 서간》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유림외사1>·<유림외사2>
오경재 저 / 김관웅·김정은 역 / 각권 432쪽, 412쪽 / 5,800원 (전2권 세트)
출세에 눈먼 청나라 지식인 사회를 비판한 풍자 소설
▶ 책 속으로
<작품 해설> 중에서 : 백만장자였다가 알거지가 된 저자 오경재는 염량세태炎凉世態와 인성의 선악에 대해 모두 심각한 체험을 했다. 과거를 단념한 후 그는 줄곧 《유림외사》의 창작에 정력을 기울여 형상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자신의 인생 태도와 주변 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감수와 인상을 천명했다. 특히 봉건사회 지식인들의 물질·정신 생활에서의 이중적 궁핍성을 제시하고 전통적인 사부士夫 문화에 대해 깊은 반성을 했다.
1회 도입부 중에서 : 이 사詞 역시 나이 든 서생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범상한 것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부귀공명이란 본디 신외지물身外之物임을 설파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부귀공명이 눈앞에 보이면 모두 목숨을 내걸고 이를 추구한다. 일단 그 욕망을 달성하고 보면 그 맛은 밀랍을 씹는 듯하다.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누가 이것을 꿰뚫어 보았던가!
▶ 책 소개
청나라 유림儒林 세계를 통렬히 비판한 풍자 소설. 허위와 출세욕밖에 남지 않은 학자·관료·상인 등이 명예와 권력을 얼마나 갈망했으며 이를 위한 과거 합격에 집착했는지 냉정한 필치로 묘사했다. 진실성과 인간성을 상실하고, 장식적이고 화려한 문장을 높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는 시대상이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홍루몽》과 더불어 청대淸代 소설의 쌍벽을 이루는 고전이다.
▶ 저자 소개 : 오경재 吳敬梓 (1701~1754)
중국 청나라 문학가. 안후이성〔安徽省〕 취안자오현〔全椒縣〕 출생. 명문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학문에 뛰어났으나 벼슬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 사후 가족의 유산 다툼에 염증을 느껴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나눠주고 문사들과 교유하며 가산을 탕진했다. 난징〔南京〕으로 옮긴 후 관직을 추천받았으나 병을 구실로 출셋길을 끊었다. 50세경에 과거科擧 제도를 둘러싼 비리를 비판한 풍자 소설 《유림외사儒林外史》를 완성하고 몇 해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 역자 소개 : 김관웅
1951년생. 중국 연변대학 문학박사. 연변대학 교수. 소설집 《소설가의 아내》, 산문집 《역사의 강-두만강을 말한다》, 비평집 《세계 문학의 거울에 비춰본 중국 조선족 문학》, 연구서 《중조中朝 고대소설 비교연구》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와룡학술상·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역자 소개 : 김정은
1983년생. 중국 중앙민족대학 문학박사. 길림대학 조선어학과 강사. 연구서로 《한국 고대 한문소설사》 등이 있고, 역서로 《문심조룡》《채근담》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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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사단법인 올재,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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