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톺아보기/종영 드라마

[MBC 일일] '찬란한 내 인생' 114회(12월 21일) 예고 보기 - "치매라는게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 병이니." "재 봐라 허락 했다가도 무르고 십게 하지 않니?"

by multimillionaire oz 2020. 12. 19.
반응형

♩♬♪'찬란한 내 인생' MBC 일일드라마 월~금 7:15 방송

재벌 2세로 부족함 없이 살다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게 된 한 여인과 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 '찬란한 내 인생'

사진=​​​'찬란한  내 인생'

​​​​​​"찬란한 내 인생" 114회 미리 보기 - "치매라는 게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 병이니."

 

| 새로움을 탐험하다 MBC

[114회] 2020-12-21 조회수 913

playvod.imbc.com

"찬란한 내 인생" 104회 - "재 봐라 뭐라고 했다가도 무르고 십게 하지 않니?" 


오미연이 마음을 열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정영숙(오미연 분)이 장시경(최성재 분) 박복희(심이영 분)의 결혼을 허락했다.

'찬란한 내 인생'의 박복희는 개명신청이 완료되어 고복희가 됐다.

"어머 너 이제 성이 바뀌었나 봐? 고복희 됐나 봐."

"우와 그런네요. 승인됐네요. 고고 박복 아니고 고고."

"아니 무슨 일이야?"

"개명 신청 승인됐어요. 저 이제 고복희예요."

정영숙을 찾아간 복희는 자신을 은임(김영란 분)이라고 부르는 거에 맞춰 대응했다. 20살로 돌아간 영숙은 친구였던 은임에게 넋두리를 털어놓으며

"어머니 저 왔어요."

"어~왔니. 너 오늘 기분 좋아 보인다."

"그래 보여요. 오면서 장을 좀 봤는데  다 잘 산 것 같아요. 몸에 좋다는 거 잔뜩 사 왔으니까 꼭 챙겨 드세요." 
"니가 웬일이니. 그런 배려도 다하고."

"이 정도는 뭐."

"여기 있지 말고. 앉아 은임아."
"제가 은임이군요."

"이런 말 하면은 내가 어디가 배려가 없니? 했을 텐데. 오늘은 어째 따뜻하니까 딴 사람 같아."

"정말요. 제가 그랬나요?" 
"너 새침한 거 친구들 중에 모르는 사람 있니?" 
"제가 좀 그렇군요."

"나이가 드니 너도 변하는가 보다. 우리가 벌써 20살이라니. 스무 살밖에 안 되는데  엄청 오래 산 거 같아."

"그쵸 스무 살이면.."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살다 보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다 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허무하니. 엄마도 일찍 가시고 아버지는 바쁘고 그래서 그런가 내가 좀 정이 없지?"

"아니에요. 그런 사람이 속정이 깊다고 해요." 

"......"

"그래. 그런 말도 해주고. 네가 깍쟁이 같아서 그렇지. 내 생각 제일 많이 해 주고 항상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 근데 은임아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 

"진짜?"

"누군데요?"

"그게 충이 오빠 괜찮지 않아? 근데 어떻세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넌 뭐 들은 거 없니? 나는 내가 행복해질 것 같지가 않다. 주위에 아무도 없이 외롭게 늙어 죽을 것 같아."

"아니야 무슨 소리야 절대 그렇지 않아. 너는 엄청 잘 될 거야. 내가 미래를 볼 줄 아는데 나중에 너는 커다란 회사 대표도 될 거고 돈도 많이 벌 거고 최고로 멋진 아들도 낳을 거야."

"진짜야."

"어쩌면은 예쁜 진짜 괜찮은 그런 며느리도 볼 거고 귀여운 손자 손녀까지 다 있을 거야. 그러니깐 주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늙어갈 일은 절대 없어. 나도 끝까지 네 옆에 있을 건데. 배고프겠다. 우리 같이 점심 먹으려고 내가 국수 사 왔어. 밀가루보다는 쌀이 좋다고 해서 쌀국수 사 왔으니까 내가 얼른 맛있게 해 줄게 기다려."

"노망난 노인네 붙들고 주접을 떨고 있네. 헛소린 죽이 이렇게 잘 맞아. 근데 정영숙 정신이 많이 오락가락하네."

'찬란한 내 인생'의 정영숙은 거실에 나와있던 고상아(진예솔 분)와 마주쳤지만 무시했다.

"근데 네 친구는 왜 안 들어오고."
"제 친구요?"

"머리 긴 애 있잖니 안 들어오니?"

"아 그래요. 아직 배가 안 고픈가 봐요." 
"근데 왜 데리고 왔어. 화난 거 같아."

"그래요 아유 왜 화가 났지."

그리고 복희에게 말했지만 알아듣지 못했다. 쌀국수를 만든 복희는 친구처럼 반말을 건넸다. 그때 영숙의 정신이 돌아왔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국수가 나갑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자는 의미에서  오늘의 메뉴는 행복한 쌀국수입니다." 
"난 있지 가늘고 긴 음식이 너무 좋아. 이거를 먹으면 진짜 가늘고 길게 살 수 있을 거 같거든. 내가 아파 봤잖아.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은 어차피 아파 버린 거 그래도 우리 오래오래 주변 사람들 보면서 살자. 우리도 아픈 게 잘못은 아니잖아. 아프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왜 더 먹어. 이거랑 같이 먹어 봐."

"그만 먹어야겠다."

"어~괜찮아." 

"어디서 반말이야. 정신 나간 노인 내로 아나."

"죄송합니다."


'찬란한 내 인생'의 박복희가 SNS에 올린 글이 드라마 판권으로 팔리게 됐다. 시경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점심에 영숙과 식사를 해준 복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본부장님."

"왜요?"

"글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이제 박복희 아니고 고복희입니다. 첫 번째 뉴스는 이 거고 두 번째 뉴스는 출판사에서 연락 왔는데 내 책 드라마 판권이 팔릴 것 같아요." 
"아 그게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거." 

"아 유정우는 검찰 조사에서 끝까지 모든 걸 다 부인하고 있대요
"그러다 그냥 넘어가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안 되죠. 김변 말로는 유정우가 항상 갖고 다니는 수첩이 있는데 아마 자기처럼 거기에 모든 걸 다 기록해 놨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수첩? 그런 게 있으면 꼭 찾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유정우를 어떻게 든 잡아넣어야 고상아도 더는 못 버티고 나올 텐데. 엄마도 알고 계신 거 같은데 요즘 통 기억을 못 하시니까.  오늘 우리 집 들러서 엄마하고 같이 점심 먹었다면서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정한 유정우(강석정 분)는 "수첩을 찾아야 한다"라고 한탄하며 기차반(원기준 분)에게 "상아를 챙기라"라고 지시했다.
"검찰 조사 안 잘 받으셨습니까/" 
"이것들이 지난 일까지 다 파헤치면서 난리네. 일단 내 수첩부터 찾아야 돼."

"수첩?  그게 어디 있는데요?"
"너 내 심부름 하나 할래?"

"항상 하고 있잖아요."
"아니 그런 거 말고 좀 비밀리에 해야 되는 거."

"제가 그런 게 전문입니다. 뭡니까?" 

"내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람이 따라붙어서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는 중이라 그러는데 니가 고상아한테 들락거리면서 심부름 좀 해라."

"예 진짜 고상아를 숨겨 두고 계신 거예요? 그러다 들키면 어쩌시려고요."

'찬란한 내 인생'의 기차반은 고상아가 있는 지하실에 빵과 우유 등을 사다 주면서 정영숙이 가지고 있는 유정우 수첩을 빼와야 한다고 말했다.

"와 근데 진짜 여기 숨어 있었네. 세상에 이런 일이네요." 
"빵이야. 난 짜장면이나 카레 같은 거 먹고 싶은데." 
"전무님이 딱 잘랐어요." 
"다음엔 바나나 우유나 커피 우유 사 와."
"혹시나 나중에 잡혀 들어가도 내가 이렇게 빵이나 우유나 이렇게 넣어주고 그랬다는 건 절대 불면 안 돼요. 알았죠? 아참. 전무님이 수첩 좀 찾아서 챙겨 오래요." 
"수첩." 

'찬란한 내 인생'의 고복희는 우연히 만난 박현희에게 유정우 수첩을 정영숙에게 빼다준 사실을 듣게 됐고 이를 장시경에게 알렸다.

"그럼 나 정 여사님 좀 만나게 해 주라. 요즘 내 연락을 안 받아."

"여사님은 왜?" 
"잔금을 안 줘." 
"너 또 이상한 짓 해서 돈 받니?" 
"이상한 짓이라니. 정당한 노동의 대가지. 내가 어마어마한 위험을 무릅쓰고 유정우 수첩까지 빼다 줬는데." 
"수첩? 너 그 수첩 어떻게 생겼어?"

"네 유정우 수첩을 엄마 가요."

"엄마 혹시 유정우 수첩 갖고 계세요?"

"유정우 수첩? 모르겠다."

"엄마 모르세요. 정신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닌 거 같은데 그 부분은 기억을 못 하시네요. 수첩을 엄마가 몰래 빼오게 한 거면 집안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나도 계속 뒤져 볼 테니까. 박복 아니 고복희 씨도 여기 오면 한번 찾아봐요."

"박복희나 고복희나 촌스러운 이름 뭐가 달라져 근데 수첩을 저쪽에서도 찾기 시작했어."

장시경의 전화통화를 엿듣던 고상아는 박복희의 성이 고씨로 바뀐 것을 신경 쓰면서 수첩을 찾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바빠졌다.

"이 노인네 어디다 꽁꽁 숨겨 놓은 거야?"

'찬란한 내 인생'의 정영숙은 자꾸 찾아오는 고복희를 밀어냈다.

"저 왔어요. 여사님 저 왔어요. 오늘은 마파두부 한번 해 볼까 해서 재료 좀 사 왔는데 마파두부 좋아하세요?"

"너 거기 좀 앉아 봐라. 너 나한테 이러지 마라. 부담스러워

"부담스러우실 거 없어요 그냥 저 시간 될 때 오는 건데요." 
"아들한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 자꾸 너한테 보이기 싫다." 
"어~ 제가 그러면은 그냥 편한 친구나 그냥 간병인이라고 생각하세요." 
"넌 내가 원망스럽지 않니?"

"당연히 원망스럽죠. 솔직히 저한테 잘못하신 것도 있으시면서 그냥 저 좀 예뻐해 주시지 막무가내로 싫어만 하시니까는 밉죠. 그래도 본부장님 어머니 시잖아요. 그냥 다 용서해 드릴게요." 

'찬란한 내 인생'의 장시경이 왜 좋으냐는 질문에 복희는

"넌 우리 시경이 어디가 그렇게 좋니."

"본부장님 따뜻하고.." 
"치 따뜻해? 그 녀석이 얼마나 냉랭한데."

"아니에요 아드님 진짜 모르신다 얼마나 따듯한대요. 어제 저한테 아니 친구분한테 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마음 터놓고 대하시면은 따뜻하다 못해 후끈후끈하실걸요.본부장님은 좀 그런 게 있어요. 저랑 애들이 진짜 후지 개 초라한 꼴로 있어도본부장님이 나타나면은 주위가 환해지고 그래서 갑자기 서럽지가 않는 거예요. 겨울을 녹이는 봄 햇살같이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은 제 인생의 본부장님 하나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을 낳아주고 길러 주셨으니까. 저는 여사님 좋아요. 오래 떨어져 살아서 아직 잘 못 보셔서 그런가 본데 냉랭하다니요. 진짜 따뜻하고 의외로 귀여운 것도 많아요. 아유 제가 또 말이 좀 길어졌네요. 그러면 저는 점심 준비하러 가 볼게요." 

"복잡한 거 하지 말고 국수 맛있더라. 어제 국수 남았으면 삶아서 시경이 오라고 해서 같이 먹자 구나."

"엄마가 셋이 같이 점심 먹자고 했다고요?" 
"네 시경이도 같이 와서 먹자고 해라 이러셨다고요. 아 진짜 여사님이 아니 어머님이 그러셨다 고요. 그러니까 빨리 와요."

"왜요? 속 안 좋으세요?" 
"니들 결혼해라."

"엄마 지금 저희 결혼하라고 하셨어요." 
"내 허락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아니에요. 중요해요. 어떻게 안 중요해요. 저는 언젠가는 여사님이 맘 열어 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열어 주실 줄 몰랐어요. 어른들은 왜 고집이 좀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하신 말씀 번복하시는 거를 엄청 싫어하시는데 여사님 진짜 멋지세요."

"시끄럽다. 쫑알쫑알 너는 왜 이렇게 말이 맞니 국수 불겠다."

"네."

"고마워요. 엄마."

"말 나온 김에 상견례 날짜까지 잡아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