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5회 | 10월 19일 예고 - “칠 수 있어요, 하고 싶어요” 박은빈을 위한 김민재의 반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5회
본방송 | 10월 19일 월요일 밤 10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3회 리뷰(10월 13일 방송)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 / 연출 조영민) 14회(13일 방송)는 ‘아 템포: 본래의 속도로 돌아가서’라는 부제로 채송아(박은빈 분)가 박준영(김민재 분)에게 이별통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의 ‘이별 엔딩’이 그려진 14회의 시청률은 6.2%(닐슨코리아/수도권 기준 2부)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6.9%까지 치솟았다.
"교수님 연주라고 올라온 그 트로이메라이요. 그거 제 연주잖아요. 왜 교수님 연주라고 되어 있는 거죠? 이 방에 뭐 녹음기 두셨어요?"
"그게 네 연주라고 착각할 정도였어? 아~ 이거뭐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
"착각 아닙니다. 제 연주는 제가 알아요."
"그럼 거기다 올린 사람한테 얘기하면 되겠네. 근데 그거 네 연주라고 증명할 수 있는 거야?"
"걱정이 돼서 너가 전화를 안 받길래. 네 연주 맞지?"
"정경아 내가 알아서 할게. 맞든 아니든 내 일이야.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이제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경씨. 여기 안 오셨으면 좋겠어요. 오해받기 좋으세요. 아무리 친구라 해도."
"저보다 준영이한테 더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아 템포: 본래의 속도로 돌아가서'
박준영은 차영인(서정연 분)에게 도움을 청하며 채송아가 신경 쓰는 것이 싫다며 트로이메라이 음원이 삭제되길 원했다.
"저는 그 음원만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송아씨가 몰랐으면 좋겠어요. 괜히 신경 쓸 거 같아서요."
"스승이 제자의 연주를 훔친 거다 하면 얼마나 색시해요."
"과장님은 이 일이 재미있으세요?"
"트로이메라이 음원 삭제요. 그게 답니다. 제가 원하는 거는."
"어제저녁에 준영씨 집에 갔었어요 밤에. 그런데 집 앞에서 정경씨를 봤어요. 어젯밤에 정경씨가 왜 온거예요? 준영씨 집에."
"연락 없이 찾아온 거였어요. 정경이가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것 같아요. 미안해요."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 건데요? 기다린다고 해놓고 기다리지도 않고. 다시 안 만다면서 자꾸 만나고. 미안할 일을 계속해요. 준영씨 만나면서 왜 나 혼자 계속 마음 졸이고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다른 것도 너무 힘든데 준영씨는 자꾸 정경씨 핑계만 대고"
"핑계가 아니고요."
"마음 정리 못하는 사람은 준영씨 아니고요."
"송아씨 내가 다 잘못했어요. 송아씨 안 기다린 거 연락도 못한 거. 다 내 잘못이니까 이렇게 그냥 가지 마요."
"설명 더 드려야 하나요. 저는 그 음원 듣자마자 알겠던데요. 같은 사람 음원이란 걸요."
"음원 내리시고 준영이한테 사과하세요."
"트로이메라이 왜 쳤니?"
"트로이메라이는 15년 동안 매일 피아노 앞에 앉아서 제일 먼저 쳤던 곡이야. 그 시간을 보내주고 싶었어. 그래서 쳤어 마지막으로"
"마지막. 이번일 송아씨도 아니? 너가 송아씨한테 이번 일을 왜 숨겼는지 알아? 니가 친 곡이 트로이메라이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송아씨가 모르길 바랬던 거야. 너 아직 나 못 지운 거야. 그래서 송아씨가 알기 전에 그 음원 빨리 내리고 싶었던 거고."
"아니 너를 못 지워서가 아니라 송아씨를 좋아해서야. 좋아하니까 몰랐으면 했어. 송아씨가 혹시라도 상처 받지 않았으면 했으니까"
"송아씨. 트로이메라이 다시쳐요 준영이. 준영이 다시 친다고요 트로이메라이 궁금하면 들어보세요.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데."
"네~예."
"진짜 아무것도 모르시는구나. 유태진 교수 연주라고 올라가 있는 거 준영이 연주예요. 얼마 전에 다시 친. 트로이메라이가 준영이한테 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네. 하지만."
"준영이 제 생일 때마다 트로이메라이 연주를 보내왔어요. 근데 그 트로이메라이를 며칠 전에 다시 쳤다는 게 어떤 의미 인지 아시겠어요."
"민성아~ㅇㅇ."
"준영씨. 우리 그만 해요. 우리 그만 만나요. 이제 못하겠어요.나 힘들어요. 불안하고 상처 받고 흔들려요. 나는 다 잘하고 싶었거든요. 바이올린도 준영씨와도 그런데 해도해도 안되는게 있는거 같아요. 이제 그걸 알았어요. 준영씨 때문에 아니 준영씨한테 휘둘리는 내 마음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된 느낌이다. 내 마음이 지금보다는 덜 불안했던 때로, 힘들고 상처받고 있었어도 혼자 잘 걸어가고 있었던 때로, 적어도 내가 어디로 걷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미안해요. 송아씨 불안하게 만든 거 그러니까 제발.."
"기대고 싶었어요. 준영씨한테."
"기대요."
"어떻게 기대요. 나보다 더 흔들리는 준영씨한테 어떻게 기대요. 들었어요 트로이메라이"
"마지막으로 친 거였어요.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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