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로난 行路難⑴
이백 금항아리 맑은 술 한 말 값이 일만 냥, 옥반에 좋은 진수성찬도 일만 전의 값이어라. 잔 멈추고 젓가락 던져 버리고 먹지 않은 채, 칼 빼어 사방을 둘러봐도 마음만 아득하다. 황하를 건너려니 얼음이 내를 막고, 태항산에 오르려니 산에는 눈이 가득. 한가로이 시내에 앉아 낚싯대나 드리우다, 홀연히 배를 타고 수도로 가는 꿈을 꾼다. 가는 길 어렵도다. 살아가기 어려워라. 갈림길도 많구나. 앞길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이냐? 긴 바람 타고 파도를 부수어 공을 세울 날 있으리니, 높은 돛 곧추 달고 창해를 건너리라. 金樽淸酒斗十千2), 玉盤珍羞3)値萬錢4). 금준청주두십천, 옥반진수치만전. 停杯5)投筯6)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정배투저불능식, 발검사고심망연. 欲渡黃河冰塞川, 將登太行7)雪滿山8). 욕도황..
201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