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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畵 톺아보기

르네상스 명화 엘 그레코의 도냐 마리아 데 아라곤 수도원 제단화 (El Greco Dona María de Aragón colegiate church, 1596-1600)

by multimillionaire oz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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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 María de Aragón 제단화의 가상 재건

Resurrection  1597-1600, 275 x 127 cm, Museo del Prado, Madri

Crucifixion  1597-1600, 312 x 169 cm, Museo del Prado, Madri

Pentecost  1597-1600, 275 x 127 cm, Museo del Prado, Madri

The Adoration of the Shepherds  1597-1600, 364 x 137 cm, National Museum of Art of Romania, Bucharest

Annunciation  1597-1600, 315 x 174 cm, Museo del Prado, Madri

Baptism of Christ  1597-1600, 315 x 144 cm, Museo del Prado, Madri

 

 

성육신의 성모 대학이라고도 불리는 콜레지오 데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엔카르나시온 Colegio de Nuestra Señora de la Encarnacion은 도냐 마리아 데 아라곤 대학 Colegio de Doña María de Aragón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제 양성을 위한 마드리드의 아우구스티누스 신학교 Augustinian seminary 였다. 1581년 교회 건축이 시작됐고 톨레도 Toledo에 거주하면서 마드리드와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엘 그레코가 제단화의 계약을 따낸 것은 행운이었다. 화가와 카스틸 평의회 사이의 합의는 1596년 12월에 서명되었고, 엘 그레코에게 1599년 크리스마스까지 제단화(목공예, 조각, 금도금 포함)를 전달하도록 계약했다. 제단화는 1600년 7월에 완성되었다.

 

도냐 마리아 데 아라곤 제단화는 엘 그레코에게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고 문서에 의하면 그는 6000 ducats에 조금 못 미치는 막대한 액수를 받았으며 이 금액은 그가 다른 작품으로 번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구성하는 그림의 수, 제단의 구조, 주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는 그의 '미묘하고 신비스러운' 스타일을 처음으로 현실화했으며 - 길쭉한 모양, 빛의 깜빡임 효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화려한 색상 조합(구리 같은 녹색, 로즈 - 마젠타, 황금빛 노란색 golden yellow과 파란색) - 그리고 황홀할 정도로 몸짓과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제단은 스페인의 종교 명령에 대한 조셉 보나파르트(1808년 프랑스 나폴레옹이 스페인 마드리드를 점령하고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를 스페인 왕으로 임명)의 탄압에 의해 1810년에 해체되었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남아 있지 않지만, 1814년의 문서에 따르면 그것은 7점의 그림과 6점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제단화의 원래 모습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6개의 큰 그림과 7번째 누락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상당한 합의가 있다. 이 그림중 5점('The Resurrection 그리스도의 부활, The Crucifixion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The Pentecost 오순절 성령강림, The BaptismThe Baptism 그리스도의 침례, Christ and The Annunciation 수태고지')은 프라도 미술관에 '목자들의 경배 Adoration of the Shepherds'는 루마니아 국립미술관(The National Museum of Art of Romania, 부쿠레슈티)에 소장되어 있다. 일곱 번째 그림은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성모의 대관식 Coronation of the Virgin'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opyright © 2019. Museo Nacional del Prado.

수태고지 The Annunciation
1597-1600, Oil on canvas 캔버스에 유채, 315 x 174 cm, Museo del Prado, Madrid

수태고지 The Annunciation (detail)
1597-1600, Oil on canvas, Museo Thyssen-Bornemisza, Madrid

수태고지 The Annunciation (detail)
1597-1600, Oil on canvas, Museo Thyssen-Bornemisza, Madrid

수태고지 The Annunciation (detail)
1597-1600, Oil on canvas, Museo Thyssen-Bornemisza, Madrid

 

[누가복음 1장 26~38]

26.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수태고지'에는 노란 빛에 싸인 성령의 비둘기가 천상과 지상을 나누고 있다. 성령의 비둘기 바로 아래로 천사들의 머리가 마치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하다. 이 천사들의 형체는 구름과 이어지다 끊어지길 반복하며 감상자들을 두려움에 가까운 경외심에 휩싸이게 한다. 오른편의 가브리엘 천사가 날개를 퍼덕이며 내려와 마리아에게 수태고지를 하고 있고, 이에 마리아는 다소 놀란 모습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다. 같은 주제의 작품으로 그가 베네치아에서 로마로 떠나기 전에 완성한 초창기 작품과 비교하면 그의 화풍이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베네치아 체류 시절에 그린 그림이 훨씬 더 자연주의적 르네상스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다. 비록 천정 어디선가부터 들이치는 모호한 빛 처리는 꿈이나 환상 등의 신비감으로 가득해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긴 하지만, 후기에 그려진 그림보다 인체 왜곡이 훨씬 덜해 비교적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바닥의 타일과 중앙 출입문 밖으로 이어지는 건물들에서 보이는 잘 계산된 원근법은 화면 속 공간을 현실의 그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목자들의 경배 Adoration of the Shepherds
1596-1600, Oil on canvas, 346 x 137 cm, 루마니아 국립미술관 Muzeul National de Arta, 부쿠레슈티Bucharest

El Greco - The Adoration of the Shepherds / The National Museum of Art of Romania

목자들의 경배 Adoration of the Shepherds (detail)
1596-1600, Oil on canvas, Muzeul National de Arta, Bucharest

 

이 제단화들에는 후기에 접어든 그리하여 절정에 오른 엘 그레코의 특징적인 화풍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거친 붓질 어딘가 모르게 불길하고 기이한 느낌이 감도는 원색의 채색법 길쭉하게 늘어진 인물들의 왜곡된 형태 원근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호한 공간 처리 등은 그림을 실제 현장 실제 사건처럼 그리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자연주의 화풍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그려진 이 제단화들은 대부분 천상의 상단부와 지상의 하단부로 구성되어 있다.

 

목자들의 경배 Adoration of the Shepherds
1612-1614, Oil on canvas, 319 cm × 180 cm (126 in × 71 in), Museo del Prado, Madrid

 

엘 그레코 생의 마지막 해에 그려진 전통적인 주제를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이 화가가 톨레도에 있는 산토도밍고엘 안티구오 교회에 있는 자신의 무덤에 걸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그리스어로 엘 그레코의 서명은 왼쪽 아래 모서리에 표시된다.

© 2000–2020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목자들의 경배 The Adoration of the Shepherds
1605-1610, Oil on canvas, 144.5 x 101.3 cm (56 7/8 x 39 7/8 in), Metropolitan Museum of Art

 

엘 그레코의 후기 작품은 추상화와 거의 춤을 추듯 안절부절못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향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서 목자들의 몸짓은 예수의 탄생에 대한 그들의 흥분과 경이로움을 나타낸다. 엘 그레코는 종종 중요한 구성의 복제품이나 변형을 만들었고 이 그림은 안디옥(안티오키아 Antioch)의 총 대주교이자 발렌시아 대주교인 후안 드 리베라 Juan de Ribera를 위해 완성된 그림의 특징을 반복한다.

Copyright © 2019. Museo Nacional del Prado.

그리스도의 세례 The Baptism
1596-1600, Oil on canvas, 350 x 144 cm, Museo del Prado, Madrid

 

[마태복음 3장 13-17]

13. 이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14.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5.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16.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그리스도의 세례'도 '수태고지'처럼 천상과 지상의 두 부분을 화면 전체 구성에 이용했다. 그림 상단에는 하나님이 여러 가지 포즈의 천사들에 둘러싸여 있고 하단에는 세례 요한이 세례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세례 요한은 조개에 물을 담아 예수에게 세례를 하고 있다. 종교화에서 조개는 종종 예수의 ‘빈 무덤’을 상징하므로 앞으로 그가 죽은 뒤 다시 부활하게 됨을 내러티브 narrative 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중앙에는 성령의 비둘기가 강한 빛과 함께 수직으로 내려오고 있다. 천사들이 예수의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붉은색 천이 이 길쭉한 화면을 나누고 있다.

 

Copyright © 2019. Museo Nacional del Prado.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The Crucifixion
1596-1600, Oil on canvas, 312 x 169 cm, Museo del Prado, Madrid

 

요한복음 19장 18절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십자가 처형'에는 흔히 이 내용을 주제로 한 그림에 주로 등장하는 마리아와 사도 요한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등장한다. 사도 요한은 예수가 가장 사랑한 제자로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인 마리아를 특별히 보살펴줄 것을 부탁할 정도였다. 화면 오른쪽이 사도 요한, 왼쪽이 마리아이다. 십자가 아래 예수의 발치를 지키고 있는 여인은 매음굴을 전전하다 회개한 막달라 마리아이다. 그녀는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예수의 발에 향유를 바른 일이 있는데 그로 인해 주로 예수의 발과 가까운 곳에 그려지곤 한다. 그림은 좌우 대칭의 르네상스적 구도를 취하고 있다. 상단에는 두 천사가 중앙에는 마리아와 사도 요한이  그리고 하단에는 날개 달린 천사와 막달라 마리아가 서로 대칭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막달라 마리아와 천사는 수건으로 십자가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닦고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The Crucifixion (detail)
1596-1600, Oil on canvas, Museo del Prado, Madrid

Copyright © 2019. Museo Nacional del Prado.

오순절 성령강림 The Pentecost
1596-1600, Oil on canvas, 275 x 127 cm, Museo del Prado, Madrid

 

[사도행전 2: 1-5]

1.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오순절'은 [사도행전 2장 1절~13절]에 기록된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일어난 기적의 순간을 담고 있다. 오순절은 유대인들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의 율법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가 승천한 뒤 오순절을 함께 지내기 위해 모인 사도들은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어 ‘불의 혀가 각자의 머리 위에 나타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강한 바람 소리와 불의 혀는 곧 성령 체험이자 그 은혜를 입은 자들이 쏟아내는 방언의 기적으로 해석되어 이후 이 작품은 ‘성령강림절’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된다. 엘 그레코는 빛과 어둠의 강한 대립, 강하고 거친 붓질과 연극배우들처럼 과장된 자세를 취한 등장인물을 통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강한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있다.

Copyright © 2019. Museo Nacional del Prado.

그리스도의 부활 The Resurrection
1596-1600, Oil on canvas, 275 x 127 cm, Museo del Prado, Madrid

그리스도의 부활 The Resurrection (detail)
1596-1600. Oil on canvas, Museo del Prado, Madrid

그리스도의 부활 The Resurrection (detail)
1596-1600. Oil on canvas, Museo del Prado, Madrid

 

[마태복음 28:1~10]

1.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4.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5.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7.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8.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9.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10.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부활''오순절'과 같은 크기로 제작되어 있다. 아마도 이 둘은 제단의 양측에 걸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수가 든 깃발은 죽음에 대한 승리를 상징한다. 예수의 몸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단단하고 이상적인 신체를 살짝 벗어나 있다. 신비로운 빛에 둘러싸인 예수를 목격한 병사들은 소란스러울 만큼 과장된 자세로 현장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놀라 나자빠진 병사의 몸과 공중에 떠 있는 예수의 몸이 서로 대조되며 묘한 긴장감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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